서울역 일대 노후 골목길 23곳 정비 마쳐
서울역 일대 노후 골목길 23곳 정비 마쳐
  • 이승열
  • 승인 2020.12.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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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림동‧회현동‧서계동‧필동‧명동 일대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 완료
중림동 ‘우리동네 가꾸기 시범사업’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역 노후 골목길인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필동, 명동의 23개 구간, 총 4.8km에 대해 ‘우리동네 가꾸기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림동 5개 구간 1.2km, 회현동 4개 구간 1km, 서계동 7개 구간 1.2km, 필동 2개 구간 365m, 명동 5개 구간 973m 등이다.

‘우리동네 가꾸기 시범사업’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2017년부터 추진됐다. 보행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를 대상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둔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완료된 시범사업 내용을 보면, 언덕길이 많은 서계동은 낡은 계단을 정비하고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핸드레일을 설치했다. 쓰레기가 버려졌던 공터는 쌈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서울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세웠다. 

취약계층‧교통약자들이 밀집된 중림동은 주민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골목길 바닥과 계단, 경사로를 정비했다. 야간조명과 CCTV 같은 안전시설도 설치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벽면 녹화로 어두웠던 동네 분위기도 산뜻하게 바꿨다.

회현동은 남산 등 주변 환경과 연계해 보도를 포장하고, 휴게공간과 안내시설물도 설치했다. 관광객이 많은 명동은 초행길에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바닥과 건물 전면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의 보도를 정비했다. 

필동은 차도를 포장하고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저속운전을 유도하는 보행자 중심 도로로 개선했다. 또, 기존 보행로 경사구간에 난간을 설치하고 파손된 보행로는 보수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주민협의체와 함께 골목길 개선 방향을 구상하고 공사를 실시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골목길로 탈바꿈했다”며 “무엇보다도 주민이 지역의 현안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골목길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안전, 편의 등 체감도를 높이는 도시재생의 기본 취지를 살리는 데 방점을 뒀다”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협력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