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발기부전이야기 -5
건강칼럼/ 발기부전이야기 -5
  • 시정일보
  • 승인 2020.12.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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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음경발기는 혈액순환계의 작동 전에 복잡 다양한 신경계의 작용이 먼저 일어난다.

이러한 신경계의 기능에 따라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촉각에 의한 반사발기와 시각 · 후각 · 청각 · 미각 · 상상 에 의한 정신발기와 잠잘때 나타나는 수면중발기가 있다.

반사발기는 애무를 받으면 외생식기에 있는 음부신경의 자극이 척수로 전달되고 발기신경인 부교감신경에 의해 음경에 전달되면 대뇌를 거치지 않고도 반사적으로 발기가 이루어진다.

즉,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불가항력적인 발기이다.

정신발기는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는 선정적인 장면을 보거나 섹스를 떠오르게 하는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단순히 에로틱한 상상만으로도 발기가 이루어진다. 이것은 외생식기의 자극없이도 단독으로 대뇌에서 척수를 통해 발기신경인 부교감신경으로 전달되어 음경의 발기를 일으킨다.

정신발기와 반사발기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단단한 발기를 돕고 있다.

수면중발기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기세포에 대한 영양공급과 해면체에 대한 팽창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섬유화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잠을 자고 있는 남성을 관찰하면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순간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안구진동현상 이라고 한다. 수면 시작 약 1시간 후에 첫 안구진동현상이 나타나며 이후 90분마다 반복된다. 수면 중 총 4회 발생하며 약 30분 정도 지속된다. 안구진동현상의 중요성은 수면중 발기의 90%가 이 시간동안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면중발기는 야한 꿈을 꾸지 않아도 나타나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사춘기때부터 평생동안 수면중에 약 4회정도 발생하지만 발기지속시간은 18세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한다. 즉, 18세때 수면시간중 150분 이던 것이 60세가 되면 90분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체적인 이상이 없이 발생한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수면중발기는 정상적으로 나타난다.

심리적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을 구분하는데에는 수면중발기의 횟수와 그 정도가 기준으로 잡을 수 있다.

이혼 소송의 원인이 발기부전인 경우 상대방인 남성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호소할 때도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성폭행으로 고소를 당했을 때 당사자인 남성은 발기부전 환자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다고 호소할 수도 있다. 기타 여러 가지 사고로 인해 발기장애가 생겼을 때 이를 증명하는 것과 그리고 법정에서 필요한 발기부전 유무를 감별하는 진단서 등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반사발기와 수면중발기 등을 측정하는 리지스캔 이라는 검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종합하여 진단하며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물론, 당뇨,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약물이나 알콜중독 그리고 수면장애 등이 있는 경우에는 수면중발기가 약하거나 없을 수도 있다.

‘새벽발기가 되지 않는 놈에게는 절대 돈을 빌려주지 말라’ 는 옛말이 있다.

남자의 발기는 인감도장과 같은 것으로, 발기력이 약해지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추진력도 없어지면서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게 되면서 이런 남자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돌려받지 못 할 거라는 합리적 의심 때문에 나온 속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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