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종량제 봉투’ 1월부터 동 구분 없이 전 지역에서 사용
중구 ‘종량제 봉투’ 1월부터 동 구분 없이 전 지역에서 사용
  • 이승열
  • 승인 2020.12.28 15:21
  • 댓글 0

영어·중국어 병행 표기, 10리터 재사용 종량제 봉투 새로 제작, 최대용량 100리터에서 75리터로 변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내년 1월부터 지역주민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을 개선하고자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개선한다. 

우선 구는 종량제 봉투를 동 구분 없이 구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바뀐 봉투는 판매소의 상황에 따라 기존 물량 재고 소진시부터 판매가 개시되지만, 구는 봉투 종류와 상관없이 1일부터 모든 종량제 봉투를 수거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기존 봉투를 모두 사용한 후 새로운 봉투를 구입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동별로 지정한 대행업체의 종량제 봉투만을 사용해야 해, 중구 내에서 주소지를 이전할 때도 대행업체의 청소구역이 다른 경우 종량제 봉투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한 구는 내년 1월부터 종량제 봉투에 외국어를 병기해 제작한다. 일반 생활폐기물용, 음식물용, 재사용 종량제 봉투에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 표기해, 외국인들의 쓰레기 분리 배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구는 내년 1월부터 구민의 수요가 많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 10리터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구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재사용 봉투 규격은 3리터, 20리터 등 2개 종류였으나, 이번에 10리터를 신설·제작해 3종류로 늘렸다. 1인 및 2인 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10리터 재사용 봉투에 대한 수요층의 개선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구는 관련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완료하고 내년 1월 개정사항을 공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쓰레기봉투의 최대용량을 100리터에서 75리터로 변경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관련법 개정에 따라 100리터 종량제봉투 대신 75리터, 50리터 규격봉투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구입한 100리터 봉투는 기간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한편,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소의 판매이윤이 1월부터 기존 6~8%에서 9%로 1~3% 인상된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편의점 등 지역내 종량제 봉투 판매소 200여곳은 추가 이윤이 발생하지만 소비자 판매가의 변동은 없어 주민의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서양호 구청장은 “내년 대폭 개선되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의 변화는 구민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청소 행정을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생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