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효창공원 일대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 정수희
  • 승인 2021.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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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주년 3·1절 기념 만세운동 거리 조성
태극기 연달아 게양, 태극기 트리 눈길…3·1절 기념 영상 유튜브 송출
효창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효창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효창공원 600m 구간에 ‘만세운동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일상 속에서 주민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로수를 활용해 태극기를 한 줄로 연달아 게양했으며, 효창공원 정문(창열문) 앞에 ‘태극기 트리’를 28주 설치했다. 창열문 좌우 화단에는 바람개비 태극기 100여개가 쉬지 않고 돌아간다.

창열문 기둥에 “1919. 3. 1.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현수막도 달았다. 문구 아래 백범 김구 선생, 백정기, 안중근, 윤봉길, 이동녕, 이봉창, 조성환, 차리석 등 애국지사 사진이 들어갔다.

효창공원 일대 태극기 거리 운영기간은 오는 3월5일까지다.

구 관계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묻힌 효창공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보훈 유적지”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따로 행사를 갖지 못하지만 태극기 거리 운영기간 중 이곳을 찾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주요 도로변에도 태극기를 게양한다. 2월27일부터 3월1일까지 간선도로 33㎞ 구간에 가로기 3000여개를 게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어린이, 주부, 청년, 보훈단체장, 공무원 등 30명과 함께 3·1절 기념 영상을 촬영, 오는 26일 구청 유튜브, 용산 i-TV를 통해 송출한다.

촬영 장소는 효창공원, 이봉창 의사 역사 울림관, 유관순 열사 추모비, 용산청년지음, 한강시민공원 등이며, 3·1절을 맞은 각자의 소회와 염원을 담았다. 계층별 3~4명씩 만세운동도 재현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3·1운동은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역사적 저항운동”이라며,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를 달고 3·1운동을 기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