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군기지 주변지역 1조5천억원 투입
올해 미군기지 주변지역 1조5천억원 투입
  • 이승열
  • 승인 2021.0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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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2021년도 사업계획’ 확정
신규사업 2898억원, 계속사업 1조1744억원, 완료사업 393억원 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정부가 올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111개 사업에 국비, 지방비, 민자 등 1조5035억원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2021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행안부, 국토부, 과기부, 문체부, 환경부, 여가부 등 6개 부처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여구역은 대한민국이 주한미군의 사용을 위해 제공한 시설 및 구역을 말한다. 한편, 반환공여구역은 공여구역 중 미국이 대한민국에 반환한 공여구역을 의미한다. 

이번 발전종합계획은 미군기지 설치로 지역개발이 제한돼 온 주변지역의 발전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올해 사업규모는 111개 사업에 국비 1733억원, 지방비 1838억원, 민자투자 1조1464억원 등 총 1조5035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지난해 1조2926억원보다 210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지원 대상지역은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338개 읍‧면‧동이다. 공여구역주변지역이 160개 읍‧면‧동,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은 178개 읍‧면‧동이다. 

사업별로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 900억원 등 신규사업 13건 2898억원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 594억원 등 계속사업 81건 1조1744억원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95억원 등 완료사업 17건 393억원 등이다. 

사업은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 지원 △반환공여구역 개발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개발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토지매입비 지원은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기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535억원 등 3개 사업에 올해 700억원을 투입한다.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900억원 등 15개 사업에 3240억원을 투입한다. 

그 밖의 주변지역 개발에는 93개 사업에 1조1095억원을 들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8년에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해까지 433개 사업에 13조105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까지 15년간 526개 사업에 총 46조4697억원 규모로 진행될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그동안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발전 정체를 감수해야 했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미군기지 주변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