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돌봄 공백 해결사 역할 톡톡
동대문구, 돌봄 공백 해결사 역할 톡톡
  • 정수희
  • 승인 2021.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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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백 가정에 신속한 서비스 제공…위기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
일시재가, 단기시설, 정보제공, 식사제공 등 돌봄사각지대 해소
동대문구 돌봄SOS센터 직원이 비대면 방식으로 식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대문구 돌봄SOS센터 직원이 비대면 방식으로 식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돌봄SOS센터가 신속한 문제 해결로 위기가정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동대문구 돌봄SOS센터에 다급한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면서 말기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는 딸과 어머니의 요청이었다. 딸이 급성 A형간염으로 쇼크 가능성이 높아 간병인인 어머니와 함께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처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돌봄 매니저는 돌봄 위기가 심각하다고 판단, 서비스 제공을 신속하게 결정했다. 주 6회 민간 협력업체의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식사, 투약 등의 일시재가 서비스를 지원했고, 딸은 어머니의 간호 속에 돌봄 걱정 없이 치료에 전념해 빠르게 회복해 퇴원할 수 있게 됐다.

딸은 “집에 혼자 남을 아버지가 무척 걱정됐는데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매우 놀랐고, 꼭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받았다”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동대문구 돌봄SOS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 만 5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수발할 수 있는 가족 등이 부재하거나 수발할 수 없는 경우 △공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한 경우,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에서 상담 후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일시재가(돌봄 대상자 가정방문, 당사자 수발) △단기시설(단기간 시설 입소 보호) △정보제공(돌봄 관련 문제 상담) △식사제공(기본 식생활 유지 위한 식사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일시재가 280건, 단기시설 6건, 정보제공 471건, 식사제공 311건의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위기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과 중위소득 85%까지는 서비스 비용 전액이 지원되고, 그 외 주민은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돌봄을 위해 중위소득 100%까지 한시적으로 비용 지원이 확대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급격한 고령화와 가족 기능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가정 내 돌봄 부담을 줄이고,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공공이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돌봄SOS센터를 통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피부에 와닿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