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임시청사에서 업무 개시… 4월 현 청사 건물 철거
종로구, 임시청사에서 업무 개시… 4월 현 청사 건물 철거
  • 이승열
  • 승인 2021.03.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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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대림빌딩 및 94빌딩에서 새로운 업무 시작
종로구 임시청사로 사용될 대림빌딩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이달 28일자로 구청사·구의회의 임시청사 이전을 완료하고, 29일부터 대림빌딩(종로1길 36), 94빌딩(삼봉로 94) 등 임시청사 두 곳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앞서 구는 ‘종로구 통합청사(신청사)’ 건립을 위해 임시청사 이전 대상지로 옛 대림산업 사옥인 대림빌딩과 인근 사무빌딩인 94빌딩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구청 민원실을 포함한 전 부서는 대림빌딩으로, 종로구의회와 정보통신실은 94빌딩으로 옮겨 새롭게 구민을 맞는다. 

구는 청사 이전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올해 1월 복지경제국 5개 부서를 시작으로 3월28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매주 주말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해 왔다. 현 청사의 업무 공간 부족 때문에 인근 빌딩에 임차해 들어가 있는 건강도시과, 문화과, 교육과, 관광과 등 4개 부서가 5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대림빌딩으로 옮기면 모든 부서의 이전이 최종 완료된다.

구는 부서별 이전 일정이 다른 데 따른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누리집과 구정 소식지, SNS는 물론, 현수막 게시, 안내문 배부 등의 방법으로 임시청사 이전을 홍보하고 있다. 

종로구는 1938년에 준공된 수송초등학교 건물을 1975년부터 종로구청사(본관)로 사용해왔다. 본관 외 별관과 종로소방서 건물 역시 모두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이다. 

구는 4월 현 청사 건축물을 철거하고, 정도전 집터이자 사복시 터였던 이곳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문화재 발굴조사까지 마치면 그때부터 통합청사(신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된다.

구는 현 청사가 지닌 83년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본관 일부 공간은 보존할 계획이다. 철거에 앞서 현 청사의 모습을 기념하는 ‘철거기념 문화제’도 올해 상반기 중 개최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청사 이전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시청사 운영·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신청사 건립은 새로운 종로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구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