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을지로42길·다산로44길 일대 간판 개선
중구, 을지로42길·다산로44길 일대 간판 개선
  • 이승열
  • 승인 2021.03.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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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개 점포 대상 4억1000만원 투입
지난해 간판개선사업을 실시한 약수하이츠아파트상가 건물 전후 비교 사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노후된 간판이 무분별하게 난립한 을지로42길 일대와 다산로44길 주변에 대해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대상은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일대 점포 65개와, 신당5동을 동서로 연결하는 다산로44길 100개 점포다. 두 지역 모두 미관을 해치는 간판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상인과 주민들의 정비 요구가 많았던 곳이다. 

특히,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는 우리말이 같이 표기돼 있지 않은 불법 광고물이 많아 일제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신당5동은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돼 있어 간판개선이 함께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이에 구는 예산 4억1000만원을 투입해 이 지역의 번잡스런 간판들을 개성 있고 깔끔하게 바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간판 디자인은 그동안 구가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초자료 및 좋은 간판 사례를 모아 수립한 <중구 간판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밑그림으로 지역 특성과 점포주 의견을 더해 구현한다. 연간 전기료 80%를 절약하는 LED형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지역 미관을 좌우하는 간판 수량과 위치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물 및 점포 여건에 맞춰 조절한다. 아울러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은 대부분 제거한다.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상인, 건물주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다. 구는 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점포에게는 최고 250만원까지 비용이 보조되며 점포주는 초과분만 부담하면 된다.

구는 6월말까지 간판개선사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 등 기초 작업을 마친 뒤, 7월부터는 점포별 디자인 협의와 간판 설치까지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간판은 중구 거리 경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지역별 특성을 제대로 살려 깔끔한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