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정력으로 충만케 하는‘십전대보탕ㆍ인삼영양탕’
신체를 정력으로 충만케 하는‘십전대보탕ㆍ인삼영양탕’
  • 시정일보
  • 승인 2007.06.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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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에 대한 인간의 소망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는다. 본지는 한의사 신천호의 저서 <몸과 마음을 젊게 만드는 한방보약사전>을 연재한다. 강장강정(强壯强精), 미용처방, 호흡법, 마찰건강법, 양생법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방법을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은 송나라 때 만들어진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보혈과 온체(溫體)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는 혈행(血行)을 촉진하는 동시에 기력을 증강시키고 정신을 충실하게 하는 작용이 이 처방 속에 있다. 빈혈이 있어 쉽게 피로한 사람이 복용하면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말해 이 약은 거의 수술 후 체력 회복에 사용한다. 몽유(夢遺)나 악성빈혈, 시력감퇴, 치장(치질과 부스럼 등의 상처), 골저(骨疽) 등에 좋다. 체력이 없거나 정력이 감퇴한 남녀에게 모두 효력이 있다. 그런데 복용하면 위에 답답한 감이 있는데, 이때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복용해야 한다.
인삼영양탕(人蔘營養湯)도 십전대보탕처럼 ‘태평혜민화제국방’에 나온다. 효과도 십전대보탕과 비슷하다. 십전대보탕의 온혈 작용을 하는 천궁(川芎)만 제거돼 있다. 오미자, 원지(遠志), 진피(陳皮)가 첨가됐다. 천궁이 제거되고 진피가 첨가돼 위장의 부담을 줄였고 오미자와 원지는 기력을 더욱 충실하게 한다. 그래서 이 처방은 일체 기혈의 부족을 보(補)하도록 했다.
이 처방의 목표는 십전대보탕과 같다. 빈혈로 쉽게 피로한 사람, 어떤 사람에게 늘 있는 동계(두근거림), 건망증, 식욕부진, 성욕감퇴, 냉한(식은땀)이 나거나 때때로 하리(下痢ㆍ설사)가 있는 사람은 이 처방이 유효하다. 심한 증상이 아닌 쉽게 피로하거나 성욕감퇴 정도면 이 처방은 놀라운 효과가 있다.


▶ 신천호 : 한의사. 경희대 한의대 졸업. 1996년 ‘남성 불육증에 대한 동서 의학적 문헌 고찰’로 한의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각종 매체에 글을 쓰고 있고 건강강좌도 하고 있다. 주로 남성의학과 불임증 분야의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