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가로수 인조잔디 녹도 조성
서초구, 가로수 인조잔디 녹도 조성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7.06.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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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앞 등 3곳…도시미관ㆍ침수예방 등 효과
▲ 서초구가 도시미관 제고와 침수예방 등을 위해 구청 앞 전면도로에 조성한 인조잔디 녹도.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인조잔디를 활용한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사업들을 시행해 화제다.
구는 세계 물 부족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인조잔디를 활용한 녹도(綠道)를 조성, 가로수 식생보호와 도시미관 제고는 물론 지하수 고갈로 인한 물 부족 문제까지도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도시개발의 확산으로 인한 녹지공간의 축소와 도심내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대지로 우천시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않아 침수피해와 함께 물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존에는 일부구간에 천연잔디를 조성하고 잔디블럭이라는 플라스틱 제품도 경계석에 붙여 사용해 왔으나,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하는 잔디 습성상 건물과 나무그늘로 인해 죽거나 플라스틱 잔디블럭이 이탈 또는 퇴색되는 등 고충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투수성이 높은 인조잔디를 이용한 녹도를 고안, 지하수 고갈 방지는 물론 집중호우 시에도 강우유출량을 저감시켜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도 녹색 잔디의 색상이 삭막한 도시미관을 개선해 심리적인 안정감도 제공한다. 특히 내구성이 좋아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행시에도 쿠션작용으로 무릎보호의 효과도 있다.
구는 이번 녹도를 우선적으로 구청 앞 전면도로(외교안보연구원~양재역 400m)와 양재대로 염곡교차로(양재동 꽃시장~양재I.C 400m), 효령로(서울고등학교앞 300m) 3곳에 폭 1m 규모로 시범 설치하고, 향후 주민 호응도 및 효과를 고려해 모든 가로수 주변에도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유엔에서 지정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될 정도로 지하수 확보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등 비투수성 재질로 포장돼 있어 이번 녹도를 고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현실에 맞는 독창적인 아이디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