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사업’ 시행
노원구,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사업’ 시행
  • 김응구
  • 승인 2021.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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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2년간 고용 유지·승계 협약시 최대 1천만원 지원
1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신청… 7월중 지원대상 확정 예정
노원구가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유지·승계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노원구가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유지·승계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유지·승계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경비원 등 고용 안정 및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전부개정하면서 이번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최근 이슈가 된 아파트 경비원 집단 고용 해지 문제와 경비원들의 열악한 처우·근무환경 개선을 민간영역에만 맡겨두지 않고 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사업대상은 경비원을 고용하고 있는 관내 공동주택이다. 아파트단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경비원의 근무초소와 휴게실의 단열 새시 설치, 화장실 양변기 교체, 전기온수기 및 샤워시설 설치 등의 시설공사다.

지원에 선정된 아파트는 전체 경비인력에 대해 최소 2년간 고용을 유지·승계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이달 11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 신청서,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친 회의록, 경비고용계약서 등을 첨부해 구청 3층 공동주택지원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신청서류 등 구비서류가 적힌 안내문을 관내 아파트 259개소에 11일까지 등기로 배부하고, 관련 신청 양식을 노원구청 홈페이지(열린행정/행정자료실)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7월 중 지원대상이 확정되면 입주자대표회의(또는 관리비 등을 집행하는 주체)는 구와 협약 체결 후, 제출된 계획서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고 정산서를 구에 제출하면 된다.

구는 경비원 고용 축소 단지나 열악한 근무환경을 방치하는 아파트단지는 공동주택 지원 사업 신청 시 불이익을, 반대로 우수 아파트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1월 구비 2억원의 예산을 편성, 경비실 에어컨 설치 시 한 대당 최대 48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5월 말 기준으로 총 33개 단지 383개소에서 에어컨 설치를 신청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아파트 경비원 고용 안정과 근로여건 개선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