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1년 … 광진구를 찾아서
민선4기 1년 … 광진구를 찾아서
  • 시정일보
  • 승인 2007.06.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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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만족 행복 광진’ 날마다 새롭게
‘구민만족 행복광진 실현’을 목표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민선4기 정송학호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기업의 CEO 출신인 정 구청장을 필두로 경영을 행정에 접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거침없이 달려온 지난 1년.
본지는 희망찬 비전과 함께 지난 1년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 변모해가고 있는 광진구를 찾아 그간의 주요 추진사업과 성과, 그리고 향후 광진구가 지향하는 구정방향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바람 나는 경영효율행정




깨끗한 광진구 만들기 천호대로 물청소.
민선4기 정송학호가 들어서며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경영행정’이다. ‘행정이라는 뼈대에 경영과 효율로 살을 붙여나가겠다’는 정 구청장은 일하는 재미가 있어야 직원들도 만족하며 주민서비스에 매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정 구청장은 먼저 인사제도를 수치화해 예측 가능한 인사체계를 정착시키고 조직전체에 대한 외부진단과 함께 기업 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ㆍ쇠퇴한 업무에 대해서는 축소 또는 통폐합하고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복지분야 부서를 증설하는 등 효율적인 구민중심의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구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광진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추진담당관을 신설 운영하며 민선4기 핵심사업 개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민간 전문 경영기법을 활용, 구가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업유치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 중곡역지구개발 등 균형발전, 고구려 아차산 프로젝트 등도 수행중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5급 이상 간부에게 ‘직무목표관리 시스템’을, 6급 이하 직원에게 ‘창의적 성과관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와 실적 중심의 공정한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직원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것이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다.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 각종공사 등 발주시 원가계산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이 기법은 올 6월 현재까지 29건에 적용, 13억3000만원의 예산을 절감시켰다. 구는 절감된 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 생활현장행정




자치대상 수상
주민참여를 확대하며 현장민원을 신속히 해결해주는 열린 행정이 생활현장행정의 주요 골자다. 구는 이를 위해 먼저 처리기한이 길거나 대규모 경제적 비용이 수반되는 민원에 대해 최소한의 구비서류로도 민원가부를 알려주는 사전심사청구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민원처리 개선을 위해 지난해 83건의 민원처리기한을 단축하고 올해도 29건의 처리기한을 단축해 스피드 행정의 기틀도 다지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 1일 15만명에 이르며 접근성도 높은 테크노마트 1층에 여권민원실을 설치, 글로벌 시대에 맞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숙원사업이던 능동 어린이 대공원도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했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할 복안으로 현재 서울시와 협의중이다. 조깅코스 개선, 허브공원 등 연못조성, 체육시설 개선, 주차장 확보, 대공원 연계 마을버스 노선 신설, 대공원 주변 지하철역사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공정한 구민의 소리를 듣기 위한 행정혁신과 제도기반도 구축됐다. 구는 올 4월 규정상 임기가 불명확한 통장의 임기를 명확히 하고 위촉방법도 각 동별 추천위원회를 구성 운영토록 해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개선했다. 또 서울시 최초로 자체 개발한 위원회 관리시스템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구정운영의 핵심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결정하는 참여형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운영중이다. 각계각층의 지역주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89명의 자문위원회는 구 현안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추진전략 입안, 주요정책에 대한 자문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구민과 함께하는 ‘좋은 생각 상상하우스’와 월별 과제를 지정해 자유의견을 토론하는 ‘Cyber 정책토론방’을 신설 운영하고, 이를 체계화하기 위한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구정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학습동아리 ‘광진 Study Group’ 등도 운영하고 있다.


역세권 중심 지역균형발전




현장기동순찰팀 활동
구는 정 구청장 취임과 함께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구단위 계획을 업그레이드해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곡지구, 화양지구, 구의지구, 건대지구, 능동로지구의 5개 지구단위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구 전체를 4대 권역으로 나눈 구의ㆍ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 건대역ㆍ능동로지구, 화양ㆍ군자역지구, 중곡역지구 등 특성화된 생활 타운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먼저 구의ㆍ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서울시 동북권의 거점으로서 정보통신산업과 행정업무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업무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구의동 246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일대 38만5340㎡면적에 기존 시가지와 신 시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명소가 탄생된다.
건대입구역 지구는 젊음의 패기와 활기가 넘치는 의료ㆍ문화ㆍ쇼핑ㆍ패션의 고품격 단지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지하철 2ㆍ7호선이 만나는 곳으로 잘 정비된 능동로와 로데오 거리가 이미 조성돼 있으며, 2008년 10월중에는 8000여평 9층 규모의 백화점도 들어선다.
화양ㆍ군자역 지구는 건국대ㆍ세종대 등이 인접한 상업ㆍ업무시설의 중심지로서 대학문화와 기업활동이 겸비한 지역으로 조성된다. 구는 이미 노후된 군자동 도깨비 건물을 열린 ‘광진광장’으로 조성했으며, 향후 기업단지를 만들어 이 일대 생활권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곡동지구는 지하철 7호선이 연결된 역세권이지만 국립서울병원과 화양변전소 등 대규모 공공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는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전제로 제1종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구는 동부서울의 관문이자 자산인 동서울터미널을 현대화해 차량 진출입 등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상업시설 등 고품격 복합생활문화공간인 동부센트럴시티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재래시장 촉진 지역경제활성화




재래시장 활성화 적극 추진.
‘지역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재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정 구청장은 재래시장 고객유치를 위해 56억원을 투입, 이곳을 연계하는 공동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정보에 대한 온라인시스템 구축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의 영업기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인대학을 개설, 상품판매기법과 진열방법 등도 교육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과 병행해 특화거리 아케이드 사업을 추진, 거리를 관광명소로 변화시킬 복안도 갖고 있다. 우선 특화거리 중 한 곳을 일본 오사까나 이태리 밀라노와 같이 전천후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거리로 조성해 관광명소로 거듭나면 인근 재래시장들과 연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생력 있는 경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매출순위 1000대 기업을 관내로 유치해 구 재정자립 여건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 단계로 기업유치가 가능한 업무용 빌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 구축된 D/B를 홈페이지에 링크시켜 활용함은 물론 기업별 전담직원을 선정해 투자유치설명회와 기업순회 프레젠테이션도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Job Fa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지역 업체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관내업체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와 기업애로 직소(直訴)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내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1기업 1직원 일대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멘토링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금년 7월부터는 동사무소에 장애인행정도우미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추진 결과 구는 지난해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지방행정혁신부문 대상, 행정자치부 지방재정분석 평가 A등급, 서울시 행정서비스품질평가 환경분야 최우수구, 행정자치부 주관 하반기 물가관리실적평가 1위, 산업자원부 주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우수제안 선정,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 제12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등을 수상하며 ‘구민만족 행복광진 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인 터 뷰 정 송 학 광진구청장



생활현장 경영행정 ‘잘사는 광진’ 건설
경제활성화·균형발전·고구려 프로젝트 ‘3박자’





정송학 광진구청장
-민선4기 광진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1주년을 맞은 소감과 성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난 1년은 광진구라는 주식회사를 경영하는 CEO라는 생각으로 40만 광진구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며 쉴새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다. 특히 동부서울의 중심도시로서 잠재력이 풍부한 광진구를 위해 비전을 수립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과 토대를 만드는 시기였다고 본다. 구민 행복지수와 경제지수를 높이기 위해 ‘행정도 경영’이라는 생각으로 ‘3S행정’ 즉, 스피드(Speed), 간소(Simple), 만족(Satisfaction)을 펼치고, 경영효율행정과 생활현장행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일궈 ‘구민만족 행복광진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진 시기라고 평가하고 싶다.”
-민선4기 1년 광진에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먼저 33년만에 어린이대공원을 무료 녹색쉼터로 개방했고, 중곡동과 노유동 두 곳에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인 도서관을 착공해 건립 중이다. 또 수해재난방지의 일환으로 광장동 빗물펌프장을 수변공원으로 완공해 문화와 안전에 대한 지역 기반시설도 조성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재래시장에 상품권을 발행해 매출신장에 기여하고, 1기업 1직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멘토링 자매결연을 맺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활기찬 도시로서도 거듭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복지를 위해서는 광진 푸드마켓을 열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소 한방진료실을 운영하는 등 소외되기 쉬운 계층을 향한 사랑과 관심도 구체화됐다. 뿐만 아니라 구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여권민원실을 유치해 고객우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처리 기한을 2차에 걸쳐 단축함으로써 스피드 행정의 기틀도 마련했다.”
-현재 고구려 아차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아차산은 한반도 남한지역에서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발굴된 곳으로 현재까지 16개의 보루가 확인됐다. 이 중 우리 광진구에 아차산성과 함께 9개의 보루가 있다. 2004년부터 홍련봉 일대에서 1300점의 유물이 발굴됐고, 앞으로도 3000여점의 유물이 더 발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귀중한 유적과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이 없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에 우리구는 고구려 유적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우리가 중심이 돼 고구려 유적 공원 및 박물관을 건립해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웅장했던 고구려 역사를 지키고 문화유산도 보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송파의 한성백제박물관과 강동선사유적지를 연계한 관광벨트도 구축할 수 있어 서울시의 1200만명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께서도 아차산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과 박물관 건립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 바 있으며, 최근 기획예산처와 문화재청 방문시에도 예산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 4월 우리구와 구리시가 아차산 고구려 역사 테마사업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성과관리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한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1월 우리구는 성과중심의 인재양성과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을 주요 슬로건으로 하는 ‘창의적 성과관리제’를 행정업무 전반에 도입했다. 이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경영방식을 행정내부에 도입할 필요성에서 출발한 것으로, ‘창의적 성과관리제’는 직원들의 개별업무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누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성과 우수직원을 분야별로 선발하고 인사혜택과 해외연수 기회 등을 부여하는 일종의 보상시스템이다. 지난 5개월간 운영해 본 결과 포인트 획득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현안업무 평가수행부서 외에도 힘들고 어렵다는 현장 민원업무부서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업무에 활용한 부서 등이 포인트를 부여받아 힘을 실어 줬다. 이달 말에는 상반기 포인트 부여결과를 공개해 직원들의 관심을 제고하며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진단받을 예정이다.”
-끝으로 향후 계획과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청장으로 취임해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다보니 갈수록 광진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짐을 절실하게 느낀다. 앞으로도 창의와 혁신행정 실현으로 경제, 문화, 복지의 경쟁력을 갖춘 쾌적한 인간중심도시 광진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 28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익힌 전문경영인의 경험과 노하우로 미래 광진의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그 비전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아무쪼록 이를 추진하며 광진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1200명 광진 공직자와 함께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와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구민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鄭應浩 기자 / jungh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