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시행
노원구,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시행
  • 김응구
  • 승인 2021.06.18 09:00
  • 댓글 0

공동주택 257단지 등에 전용 수거함 설치
노원구가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아이스팩 분리수거 모습.
노원구가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아이스팩 분리수거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행한다.

각종 음식물 상자 안에 들어가는 아이스팩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SAP)로 만든 젤 형태의 제품이다. 물에 녹지 않는 데다, 자연분해 되려면 500년 정도 소요될 정도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냉장·냉동식품 배송이 폭증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아이스팩의 유통·폐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동주민센터 19곳과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 257단지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여기서 배출된 아이스팩은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수거하는 아이스팩은 월 5000여개에 이를 것으로 구는 예상했다.

재활용 대상은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젤 형태의 아이스팩이다. 젤 형태가 아닌 물이 담긴 아이스팩은 내용물을 비운 다음 종이와 비닐포장을 별도로 분리해서 배출하면 된다.

주민들이 배출한 아이스팩은 전문 소독업체가 수거한 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선별하고 세척·소독작업을 거쳐 재사용한다. 최종 공급처는 구와 협약을 맺은 전남 완도와 신안이다. 이 지역의 수산물시장에는 전국으로 배송하는 수산식품의 포장에 필요한 아이스팩 수요가 많다.

한편, 구는 재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계1동 행정복합타운에 재활용센터를 개관했다. 공릉2동과 중계1동에 이은 세 번째다. 지상 3층 규모의 이 센터는 그간의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산뜻한 쇼핑 공간으로 꾸미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예술작품도 전시하는 등 자원순환의 가치를 보다 쉽게 전해주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밖에 양질의 생활용품과 잡화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노원역 지하상가의 ‘되살림가게’,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새 제품이나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상계5동의 ‘리사이클링 마켓’도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이야말로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라며 “아이스팩 재사용 등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