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暴炎으로부터 구민 건강 지킨다
노원구, 暴炎으로부터 구민 건강 지킨다
  • 김응구
  • 승인 2021.07.19 09:00
  • 댓글 0

재해 예방 ‘노원형 폭염 종합대책’ 마련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네 분야로 나눠
한 모녀가 힐링냉장고에서 시원한 생수를 꺼내고 있다.
한 모녀가 힐링냉장고에서 시원한 생수를 꺼내고 있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연일 33~35℃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생활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각종 재해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원형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

올해 노원구의 폭염 종합대책은 △일반·야간 무더위쉼터 운영 △야외 무더위쉼터 힐링냉장고 운영 △폭염 취약계층 보호 △구민 편의 생활대책 등 네 분야에 걸쳐 시행한다.

◇ 일반·야간 무더위쉼터 지정 운영

무더위쉼터는 폭염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대표적인 폭염대책이다.

올 여름, 더위에 취약한 저소득·독거 어르신은 호텔에 설치하는 야간 무더위쉼터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원구와 협약을 맺은 호텔 50객실을 야간 안전숙소로 운영한다. 노원구는 호텔 숙소가 정원을 초과하면 구청 2층 대강당에 추가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 쉼터는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 19개소와 관내 복지관 11개소 등 30개소를 운영한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경로당 운영이 정상화되면 쉼터를 추가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 쉼터도 운영한다. 이는 동 주민센터 19개소와 복지관 3개소를 활용한다.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휴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동 주민센터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복지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 야외 무더위쉼터 힐링냉장고 운영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힐링냉장고’ 운영이다. 산책로, 하천변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 냉장고를 두고 구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공급하는 것.

야외에선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장소에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한다.

냉장고를 설치하는 곳은 불암산 나비정원, 불빛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 경춘선숲길을 비롯한 산책로 7곳과 중랑천·당현천·우이천·묵동천의 주요 지점 8개소 등 15곳이다.

이밖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임시선별검사소 3곳에도 힐링냉장고를 추가로 설치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설치 이후 19일까지 4920병의 생수가 소진될 정도로 구민들의 호응이 높다.

◇ 폭염 취약계층 보호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준비도 마쳤다.

먼저, 지난해 폭염 속에서 근무했던 관내 아파트 경비원들이 올해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구비 2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 이에 따라 총 372개 경비초소에 에어컨이 추가 설치됐다. 이로써 관내 1295개 초소 가운데 1244개 초소(96%)가 에어컨을 갖추게 됐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여름 물품 지원 및 안부전화 강화’도 추진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어르신 3609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선호도를 반영해 지난해 지원대상자를 제외한 400명에게 선풍기를 지원한다.

안부확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방문은 자제하고 대신 비대면 확인을 강화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어르신, 독거어르신, 장애인·만성질환자 등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대상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안부확인 외에도 폭염특보 발효 시 재난 상황 전파 등을 실시하고 미확인 시 긴급 방문하는 등 특별 관리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지역 내 복지전달망 역할을 해 온 ‘똑똑똑 돌봄단’도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 지킴이로 나선다. 냉방용품 수요조사 결과 우선순위였던 밑반찬·여름보양식·파스·손선풍기 등의 물품을 후원받아 지원대상자 55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똑똑똑 지원대상자 6400여명에 대한 지속적인 안부확인도 실시한다.

공공일자리 안전관리대책도 실시한다. 장시간 야외 근무자들에겐 쿨토시·쿨스카프·미니선풍기 등을 배부하고, 폭염경보 발령 시엔 탄력시간근무제를 실시해 한낮 작업을 중지한다.

건설현장에 일하는 야외 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도 폭염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이행 여부 점검 등을 실시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 구민편의 생활대책

노원구는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에 모두 99개소를 설치했다. 그늘막에 부착된 2단 접이식 힐링의자도 기존 10개에서 2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쿨링포그(cooling fog·증발냉방장치)’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물분자 기화(氣化) 작용을 이용한 쿨링포그는 옷이나 피부 등이 닿아도 젖지 않으면서 주위 온도를 2~5℃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현재 한내근린공원, 종달새어린이공원에 시범 설치돼 있으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가동 시점을 조율해 운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노면 살수(撒水) 차량 6대를 동원, 관내 주요도로 12개 노선과 6개 권역을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씩 살수작업을 실시한다.

노원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도 폭염 대비 요령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 일찍 찾아온 폭염에 대비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재난상황으로부터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