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카자흐, 기록관리분야 업무협력 강화
韓―카자흐, 기록관리분야 업무협력 강화
  • 이승열
  • 승인 2021.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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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 이주 이후 항일독립운동 및 재외동포사 관련기록 수집 탄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바킷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앞줄 왼쪽)가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관리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바킷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앞줄 왼쪽)가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관리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기록관리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카자흐 간 기록관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두 정상과 함께,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바킷 듀센바예프(Bakyt Dyussenbaye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나라는 △기록관리 관련 기록정보자료의 교환 △양측이 보유한 기록 관련 연구 지원 △중요 기록의 사본 확인 및 제공 협조 △기록의 활용과 관련된 상대국의 요청 반영 등에 협력한다. 

1937년 소련의 극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약 17만2000명이 스탈린의 명령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에 강제 이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과 관련된 많은 기록이 중앙문서보존소, 대통령기록보존소, 영상기록보존소 등에 보존돼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독립운동사 및 유라시아 지역 재외동포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홍범도 장군 추서식에 참석해, 홍범도 장군 고려극장 사임서, 1943년 서거 당시 사망진단서 등 홍 장군과 관련된 사료 2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소재한 고려인 관련 중요 기록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당시 항일 독립운동 및 고려인들의 이주과정과 이주 이후의 일상생활, 사회활동 등 정착과정을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양국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