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기록관리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카자흐 간 기록관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두 정상과 함께,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바킷 듀센바예프(Bakyt Dyussenbayev)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나라는 △기록관리 관련 기록정보자료의 교환 △양측이 보유한 기록 관련 연구 지원 △중요 기록의 사본 확인 및 제공 협조 △기록의 활용과 관련된 상대국의 요청 반영 등에 협력한다.
1937년 소련의 극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약 17만2000명이 스탈린의 명령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에 강제 이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과 관련된 많은 기록이 중앙문서보존소, 대통령기록보존소, 영상기록보존소 등에 보존돼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독립운동사 및 유라시아 지역 재외동포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홍범도 장군 추서식에 참석해, 홍범도 장군 고려극장 사임서, 1943년 서거 당시 사망진단서 등 홍 장군과 관련된 사료 2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소재한 고려인 관련 중요 기록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당시 항일 독립운동 및 고려인들의 이주과정과 이주 이후의 일상생활, 사회활동 등 정착과정을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양국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