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구석구석 예술 향기’ 공공미술 프로젝트 완료
‘종로 구석구석 예술 향기’ 공공미술 프로젝트 완료
  • 이승열
  • 승인 2021.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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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고 옹벽 벽화 ‘구름이 머무는 담장’, 종묘공원 어르신 바둑 소재 영화 ‘만남의 광장’
경기상고 옹벽에 설치한 벽화 작품 '구름이 머무는 담장'
경기상고 옹벽에 설치한 벽화 작품 '구름이 머무는 담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의 지역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관내 공공장소를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담아낸 예술공간으로 바꾸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온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19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종로구가 함께했다. 

2020년 9월 작가 공모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친 작품 선정과정 등을 거쳐 △설치형 조형벽화 작품 <구름이 머무는 담장> △영상작품 <만남의 광장>을 최종 발표하고, 종로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자문을 구해 설치·상영하게 됐다.

먼저 <구름이 머무는 담장>(작가팀 : 스튜디오스윕투)은 북악산에 걸린 구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한 벽화 작품이다. 경기상업고등학교(자하문로 136) 남쪽 구간 옹벽에 미술작품 설치와 미화작업을 병행했다. 

이곳은 창의문, 청운공원, 윤동주문학관 등 관내 주요 문화시설과 자문밖 창의예술마을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 하부 화단 손상, 페인트칠 벗겨짐 등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람개비를 오브제로 한 1500여개의 모듈은 시민들이 촬영해 기상청 국민참여관측에 올린 하늘사진 약 5000장을 활용, 다양한 색을 추출해 만들었다. 오가는 이들의 손길이나 자연 바람에 의해 수백, 수천가지 하늘과 구름의 조합이 탄생해 특별함을 더한다.

 

'만남의 광장'의 한 장면
'만남의 광장'의 한 장면

<만남의 광장>(작가 정현준)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 사회를 재조명한 영화 작품이다.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일대에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올해 11~12월 중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시사회를 위한 단편영화 버전을 ‘종로TV’에서 볼 수 있다.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대국은 유명 바둑 유튜버의 해설을 담은 콘텐츠로 별도 제작돼, 유튜브 ‘프로연우’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종로구만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이 결합해 공공미술로 탄생한 모델”이라면서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당면한 예술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관내 곳곳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