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고가·활명수·국회의사당 ‘9월의 미래유산’
청계천고가·활명수·국회의사당 ‘9월의 미래유산’
  • 이승열
  • 승인 2021.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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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SNS 이벤트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9월의 미래유산’으로 △청계천 복원공사 이전의 역사를 기억하는 ‘청계천 고가도로 존치기념물’ △대한민국 최초 신약 ‘활명수’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상징 ‘국회의사당’ 등 3개를 선정했다. 

시는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서울미래유산’을 매월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89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청계천고가도로 존치기념물 (사진 정행옥)
청계천고가도로 존치기념물 (사진 정행옥)

 

먼저 ‘청계천 고가도로 존치기념물’은 2006년 청계천 고가도로 철거 당시 남겨둔 교각의 일부이다. 청계천 고가도로 교각은 온전한 형태의 것 하나, 일부가 파손된 것 하나, 기둥만 남은 것 하나 등 총 3개가 남아 있다. 

청계천 고가도로는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급속한 성장을 상징하는 시설물이었는데, 심각한 교통정체와 도로의 노후화 문제로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철거됐다. 이 시설물은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수도 서울의 발전상을 담고 있는 상징성이 높게 평가돼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동화약품 활명수 변천사
동화약품 활명수 변천사

 

1897년 9월 제조된 ‘활명수’는 궁중 선전관 민병호가 궁중비방과 서양의학을 접목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신약이다. 국내 최장수 의약품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신약으로 보존 가치가 있어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는 국민 인지도 99%에 달하는 소화제로, 소화불량, 식욕감퇴, 과식, 구토 등에 효능이 있다. 발명 당시 활명수 1병의 가격은 설렁탕 2그릇에 막걸리까지 먹을 수 있던 50전이었다. 수익금의 일부는 대일항쟁기 우리나라 독립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은 대한민국 의회 정치의 상징으로, 지금의 의사당은 1975년 9월1일 준공됐다. 지붕의 돔 모양은 대립된 다양한 의견이 원만한 결론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상징하며, 24개의 열주는 24절기 항상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물이 정치적·건축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누리집(futureheritage.seoul.go.kr)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시는 8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서울미래유산 누리소통망에서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거쳐 30명에게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9월의 미래유산으로는 정치· 역사적 측면에서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래유산이 시민투표로 선정됐다”라며, “매월 소개되는 ‘이달의 미래유산’이 우리 주변의 소중한 보물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