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홀몸어르신 가정 돌볼 ‘인공지능 로봇’
종로구, 홀몸어르신 가정 돌볼 ‘인공지능 로봇’
  • 이승열
  • 승인 2021.09.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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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리·응급알림 기능 효돌이·효순이, 음성명령 기능 있는 다솜이
어르신·장애인 55명 선정해 지원
효돌이와 효순이의 모습
효돌이와 효순이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 홀몸어르신들을 곁에서 돌볼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달부터 고위험군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는 앞서 코리안리재보험(주)과 한국의학연구소의 후원금을 활용해 AI 돌봄로봇 효돌이, 효순이, 다솜이를 구매하고, 동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최종 대상자 55명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수요조사를 통해 개인별 건강상태, 연령, 욕구 등을 파악한 뒤, 47명에게는 효돌이·효순이, 8명에게는 다솜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효돌이와 효순이는 앱(APP)과 웹(Web)으로 일상관리 및 응급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성별만 다를 뿐 기능은 동일하다. 인체 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특정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안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약 복용 여부나 식사 확인 현황 역시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병원, 주민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 주요 일정을 설정하면 반복적으로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 요청 메시지를 전송해 준다.

보호자와 구청, 동주민센터에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기에 접속해 해당 주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솜이는 AI스피커 겸용 로봇으로, 영상통화, 응급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버튼 조작으로 보호자와 사용자 간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사진과 음성 메시지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버튼을 터치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다솜이는 음성명령 기능도 있어, “도와줘”나 “살려줘”와 같은 음성명령을 받으면 119로 즉시 연계한다. “최신 트로트 틀어줘”라고 말하면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며, “오늘 며칠이야?”, “지금 몇 시야?”, “치매 예방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각 상황에 맞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종로, 복지에 안심을 더하다+’ 사업의 일환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의 대면 복지서비스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새롭게 AI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생활안정과 심신건강을 돕는 각종 사업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