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통행불편 전신주 이설공사 본격추진
관악구, 통행불편 전신주 이설공사 본격추진
  • 김응구
  • 승인 2021.09.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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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예산 6억원 투입
통행불편 전신주를 이설하는 모습.
통행불편 전신주를 이설하는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보행로를 가로막는 전신주들을 다른 데로 옮겨 설치한다. 이를 위해 ‘2021년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한다.

관악구에 따르면, 그동안 좁은 골목길이나 통학로 등 도로 한가운데 놓인 오래된 전신주들이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불편과 안전사고를 초래함에도 〈전기사업법〉 제72조와 〈전기통신사업법〉 제80조의 ‘이설비용은 원인을 제공한 자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설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관악구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자치구가 전신주 이설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의견에 따라 ‘통행불편 전신주 이설 지원’에 적극행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는 먼저 그간 누적된 주민불편 민원 94건, 자체 수요조사 40건 등 전신주 134기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이설 여건이 적합한 44기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관악구는 전기·통신사업자인 한전·KT와 함께 수시로 협의회의를 열어 대상 전신주별 기술검토, 설계용역을 통해 이설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이설 대상지 인근 주민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통신사업자의 비용부담이 가능한 전신주를 함께 발굴, 사업자 자체 이설을 요청함으로써 더 많은 수의 통행불편 전신주를 이설할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관악초등학교 주변 전신주 이설을 통한 통학로 개선에 이어, 구(區)의 적극적인 재정운영으로 추경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생활밀착형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