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문화재단, ‘그대, 평온하신가’展 진행
중랑문화재단, ‘그대, 평온하신가’展 진행
  • 이윤수
  • 승인 2021.10.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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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문화재단 '그대, 평온하신가'展 포스터
중랑문화재단 '그대, 평온하신가'展 포스터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 중랑아트센터에서 11월13일까지 ‘그대, 평온하신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그대, 평온하신가’는 망우리공원에 영면한 문화예술인을 조명하는 전시로 한국 근대기에 활약했던 영화감독 노필과 문학가 박인환, 서예가 오세창, 국민화가 이중섭의 작품이 소개된다.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도 시련과 고난이 지속됐던 근대의 격동기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며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작품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과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은 각 예술인을 중심으로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중랑문화재단 최초의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이중섭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1전시실은 박인환과 오세창, 노필의 전시로 구성된다. 모더니즘 시파의 선구자 박인환의 대표 저서인 <박인환 선시집>과 <목마와 숙녀>를 비롯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박인환 시인이 운영했던 작은 서점 ‘마리서사’를 배경으로 꾸며진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다. 

근대기 서예가, 독립운동가,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오세창은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가로 조명된다. 서화 수집과 금석문(金石文) 연구의 가풍을 계승해 한국서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오세창의 대표적인 저술서,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과 <근역인수(槿域印藪)>가 전시되며 오세창의 전서(篆書) 작품 <영지삼수관(靈芝三秀館)>과 <자진급유(自辰及酉)>도 공개된다. 작품 감상 후에는 오세창의 서체를 따라 써 볼 수 있는 체험존을 통해 어려운 한자의 세계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노필의 작은 영화관’에서는 순수 예술 영화, 음악 영화의 일인자로 평가받는 영화감독 노필의 데뷔작 <안창남 비행사>를 상영한다. 식민지 민족의 영웅으로 거듭났던 안창남의 전기를 다룬 <안창남 비행사>를 통해 해방기 리얼리즘 영화의 특성과 한국영화사에서 노필이 차지하는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만나볼 수 있다. 이중섭 작품의 주요 소재인 ‘가족’을 주제로 구현된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이중섭 작품의 주인공이 돼 그의 바다에서 물고기, 게, 어린이들과 함께 뛰어 놀며 행복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중랑아트센터 제1·2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코로나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 신청은 중랑아트센터(3407-6541)로 전화하여 예약할 수 있다. 단,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코로나로 외출이 힘든 구민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도 진행되며 10월 11일부터 중랑아트센터 홈페이지(www.jnac.or.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유경애 중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따스한 햇살이 스미는 가을의 문턱, 다양한 예술 언어로 시각적 아름다움은 물론 인생의 교훈과 혜안을 주는 망우리공원 문화예술인 ‘그대, 평온하신가’ 전시를 통해 모든 이에게 안녕과 평안을 깃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