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인왕산 숲속쉼터, 목조건축대전 대상
종로구 인왕산 숲속쉼터, 목조건축대전 대상
  • 이승열
  • 승인 2021.10.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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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중턱 옛 군초소 건물 개조해 시민 쉼터 조성… 11월 중순 개방
옛 군초소 건물(왼쪽)과 인왕산 숲속쉼터로 바뀐 모습(오른쪽)
옛 군초소 건물(왼쪽)과 인왕산 숲속쉼터로 바뀐 모습(오른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옛 군초소를 활용해 조성한 ‘인왕산 숲속쉼터’ 사례로 ‘2021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은 (사)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국내 목조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 19회째를 맞이했다.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올바른 목조건축 문화와 목조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려는 취지의 상이다. 

‘인왕산 숲속쉼터’는 인왕산 중턱 위치한 옛 군초소 건물을, 국방부와 공동사용협약을 체결한 뒤 개조해 만든 친환경 목구조 건물이다. 기존 상부 패널구조는 철거하고 하부 콘크리트 구조는 살려, 그 위에 목재기둥을 세우고 지붕판을 끼워 만들었다.

오가는 시민을 위한 휴게쉼터와 숲해설·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1월 중순 개방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구는 인왕산 숲속쉼터 사례로 올해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과 대한민국 건축가협회상을 받은 바 있다. 군사통제구역, 도시자연공원구역 등과 관련한 여러 규제에 대한 해법을 강구해 군초소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재생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철거 예정 경찰초소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 ‘인왕산 초소책방’으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개방 이후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올해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인왕산 숲속쉼터가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건 그간 뜻을 함께해 준 유관기관과 주민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주민이 쾌적한 공간에서 재충전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