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44조748억 편성
서울시, 내년 예산안 44조748억 편성
  • 문명혜
  • 승인 2021.11.04 08:38
  • 댓글 0

금년 대비 9.8% 증가 역대 최대 규모…민생회복ㆍ서울 미래성장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을 44조 478억원으로 편성,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40조 1562억원) 한데 이어, 금년 대비 9.8%(3조 9186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44조 748억원 중 회계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4조 9308억원을 제외한 순계 예산규모는 39조 1441억원이다.

순계예산 39조 1441억원 중 일반회계는 26조 3426억원이고, 특별회계는 12조 8015억원으로 짜여 졌다.

이중 자치구 교부금은 일반회계 6조 2061억원과 특별회계 503억원이 배정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예산안 편성방향을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천만 시민의 삶의 터전인 수도 서울의 현실을 생각하며,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코로나19가 할퀸 민생경제의 상처는 넓고 깊으며,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8일 취임 이후, 공정과 상생을 이뤄내고 다시 뛰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7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면서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내년 예산안에 담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면서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미래 성장 도약을 이끌기 위해 2022년 예산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서울시 예산안은 어려운 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ㆍ적극적 재정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를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관행적ㆍ낭비적 요소의 재정지출을 과감히 구조 조정하는 재정혁신을 단행해 총 1조 1519억원을 절감했다.

이렇게 절감한 예산은 청년ㆍ보호종료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 돌봄서비스 품질향상, 한강공원 등 시민편의시설 개선 같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편성 방향은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예산으로, 3대 투자중점, 15대 핵심과제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3대 투자중점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 2조 2398억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 3조 4355억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 2조 2109억원)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일상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5대 핵심과제에 2조 2398억원을 편성했다.

이 사업에선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맞춤형 회복 지원을 위해 3563억원이 배정됐고, 미래세대인 청년 성장을 돕기 위해 9934억원이 편성, 일자리부터 주거, 자산형성, 마음건강까지 전방위로 지원한다.

서울시민의 삶을 지키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는 3조 4355억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은 서울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 등에 6177억원을 사용하고,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에 210억원, 1인가구 지원에 올해(141억원) 보다 7배 이상 증액된 107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미래 신산업 육성 등에는 2조 2109억원을 투자한다.

이 예산으론 뷰티, 디자인 등을 보강해 서울을 더 매적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고, 서울 각 지역의 특색있는 발전을 지원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미래형 스마트 교통과 디지털 공공서비스로 시민 편의도 높인다.

서울시의회는 심의를 거쳐 12월16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