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공원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총력
서울시, 한강공원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총력
  • 문명혜
  • 승인 2021.11.08 10:07
  • 댓글 0

여의샛강생태공원, 뚝섬한강공원 분포 가시박 등 27만5천㎡ 제거 완료
한강공원 가시박 제거 작업전.
한강공원 가시박 제거 작업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뚝섬한강공원 등 한강공원에 증식하는 27만5000㎡의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했다.

이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작업했다.

생태계교란 식물은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환경부장관이 지정하고 고시하며, 현재 가시박, 돼지풀, 환삼덩굴, 서양등골나물 등 16종이 지정됐다.

한강공원에는 생태계 교란 식물 중 덩굴성 1년생 식물인 가시박이 많이 번식하는데, 가시박은 물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전국 하천변에 분포한다.

가시박은 번식 능력이 뛰어나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는데 덩굴이 본래 자라고 있던 나무를 휘감고 햇빛을 차단시켜 죽게 해 기존 생태계를 위협한다.

또한 줄기에 가시와 같은 억센 털이 나 있고, 한 뿌리에서 나온 줄기 마디에서 서너 갈래로 갈라진 덩굴손이 나오면서 길이가 4에서 8미터(m) 정도로 크게 자라기 때문에 제거 작업에 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시박 씨앗이 떨어지기 전에 줄기를 지속적으로 잘라 줘 제거작업을 했다.

내년에는 덩굴이 번지기 전 3월부터 뿌리째 집중 제거할 예정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토착 생물의 터전을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올바르게 알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 생태계를 보호하는 첫걸음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천변 생태계를 점검하고, 위해 식물을 제거해 한강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가시박 제거 작업후.
한강공원 가시박 제거 작업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