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진 성문…돈의문의 아픈 역사
허물어진 성문…돈의문의 아픈 역사
  • 이승열
  • 승인 2021.1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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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박물관, ‘위드 코로나’ 세 번째 기획전…내년 3월6일까지
돈의문 입체사진, 1904년
돈의문 입체사진, 1904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의 아픈 역사를 알리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21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를 이달 9일부터 2022년 3월6일까지 연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맞추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실시 중인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세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1915년 도로 확장 과정에서 헐린 한양도성의 서문(西門), 돈의문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돈의문을 철거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근대 한양도성 해체기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도성의 서문’과 ‘성문을 헐다’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도성의 서문’에서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서쪽 출입을 관장했던 돈의문의 역할과 변화상에 대해 살펴본다. 돈의문이 새문 혹은 신문(新門)이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하게 불렸던 이유와 돈의문을 드나들었던 다양한 목적의 행렬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성문을 헐다’에서는 일제강점기 돈의문이 헐리게 된 경위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양도성 성문 훼철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철거 전 돈의문의 모습을 촬영한 각종 사진 자료와 함께, 당시 한양도성의 성문들이 처했던 수난의 역사를 풍자한 애니메이션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철거 전 돈의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입체경과 입체사진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직접 입체경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또는 한양도성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