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특별기고/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 최기복(새시대노인회 충남총회장)
  • 승인 2021.11.15 11:48
  • 댓글 0

효학박사 최기복(새시대노인회 충남총회장)
최기복
최기복 회장

[시정일보] 코로나19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이름으로 제약으로부터 부분 해제를 통하여 일상의 리듬을 회복하고자 하는 당국의 처사에 대하여 대부분 국민들은 긍정적이지만 감염 확진자의 증가와 무증상 환자들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괄목할 만한 처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시대 인류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역병은 머지않아 퇴치되리라는 확신은 갖고 있어도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만 죽으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사람답게 사는 일은 착하게, 건강하게 누군가에게 보람을 안겨 주려고 살아야 한다.

철학적 명제의 어젠다 이기도 하다. 그 명제의 어젠다 중 알파는 왜 사느냐, 오메가는 어떻게 사느냐이다. 바로 알파와 오메가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 인류는 끝없이 싸워야 하고 그 싸움 상대가 지금 열거하고자 하는 5가지이다. 이는 인류의 공적이기도 하고 그 승리는 개인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 첫째가 ‘질병(疾病)'이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감염병으로부터 더할 나위 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사람 함께 식사하고 싶은 사람. 대중 속에 파묻혀 휩쓸리고. 때로 휩쓸어 보고 싶은 욕망을 자제해야 했고 지금도 그 와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퇴치를 위하여 신약을 개발하고 이기는 방법에 온 인류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질병은 인류의 공적이다.

두 번째가 ‘가난(家難)'이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다. 도시락은 꽁보리밥에 김치 쪼가리였다. 우리보다 더 가난한 이웃들은 들판에 나 있는 둑새풀 가루를 볶아 사카린을 넣어 밥 대신 먹으면서 늘 배앓이를 하고 있었다. 인류는 아직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민족이 있다. 지금 미국인들이 줄 거야 먹는 햄버거 1/3 조각만 아껴도 아프리카 빈민들의 식사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지금 동족이라고 일컫는 이북 사람들의 로망은 이밥(쌀밥)에 고깃국이라고 한다. 노인세대들은 세계에서 순번 1위로 가난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가난 또한 우리들의 적이다.

세 번째가 '무지(無知)'라고 한다.

흔히들 배워서 남 주나?라고 말들 한다. 왜 배우느냐 알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박제된 천재요, 감속에 든 칼이다. 무지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뒤처짐을 면치 못한다. 모두들 저만치 앞서가는 데 뒤에서 헐떡거리며 쫓아가 보면 상대는 거리를 좁히기는커녕 더 멀리 가있다. 교육의 목적은 변화를 구함이고 이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스스로 무지함을 알지 못하는 불행은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요, 자신은 물론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을 불행하게 한다. 하여 무지 또한 우리들의 공적이다.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한다.

네 번째 ‘시련(試鍊)'이다.

우리는 흔히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냐? 은수저 혹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냐로 출신성분을 평가하기도 한다. 최근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자신은 무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각자가 던져진 위치에서 주어진 길을 간다. 어떤 부모, 어떤 반쪽, 어떤 스승, 어떤 친구를 갖게 되느냐가 한 사람 일생 즉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게 되고 설정된 좌표에서 선택의 풀래 홈에 서게 된다. 선택에 시련은 필수다. 금수 저를 물고 태어나 좋은 학교 좋은 배필 좋은 스승과 친구를 만나 살찐 돼지의 삶을 살다가 가는 사람에게는 시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되짚어 본다. 그 시련의 크기는 그 사람의 덩치 하고 비례한다. 누구도 격어야 하는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이유로 하여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사 뜻한 대로 되면 무슨 재미로 살 거냐는 시련 극복론자의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이 또한 종류가 다양하다. 개인적인 시련. 국가적인 시련 그 요인은 개인 그리고 그 국가가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가 ‘자기(自己)'다.

자신과의 갈등에서 이겨 내야 한다. 극복하지 못하면 이 또한 생을 마감하거나 실패한 인생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하기 싫은 거 안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다가 아니면 그 지향으로 살다가 술에 중독되고 마약에 중독되고 도박에 중복되어 자신과 가정을 파멸로 이끌고 주변과 가족을 불행하게 하는 사례는 허다하다. 극기(克己)란 인간 본연의 의무이자 당위다.

위에 말한 싸움 상대

1. '질병(疾病)'

2. '가난(家難)'

3. '무지(無知)'

4. '시련(試鍊)'

5. '자기(自己)'는

꼭 이겨 내야 할 우리의 공적이다, 그리고 스스로 인식의 주체가 되어 피, 아를 구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꼭 필요하다. 인류의 공적 코로나 퇴치가 하루아침에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