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불암산성’ 국가문화재사적 등재 추진
노원구, ‘불암산성’ 국가문화재사적 등재 추진
  • 김응구
  • 승인 2021.11.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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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차 정밀조사 완료… 내년 학술대회 예정
불암산성 발굴 현장 모습. / 노원구청 제공
불암산성 발굴 현장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불암산성’을 국가문화재(사적)로 지정받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불암산성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테뫼식 석축산성의 축성기법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서울시 기념물 제32호 및 경기도 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됐다. 서울 지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성벽 둘레는 약 236m, 성 내부 면적은 약 5278㎡다. 하지만 그 중요성 등에 비해 고고학적 조사나 관련 연구가 미진한 상태다. 불암산 주요 등산로에 있어 훼손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노원구는 국가문화재 지정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 시굴(試掘) 후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북벽과 추정 북문지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동벽 및 정상부 목곽고에 대한 2차 발굴조사, 지난해 남벽과 추정 남치성 및 남문지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4차 발굴조사로 성 내부 시설과 북쪽 구릉 일대의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네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술대회를 열어 불암산성의 고고·역사학적 위상을 정립하고 국가문화재(사적) 등재에 대한 당위성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사적위원회를 구성해 2025년까지 산성의 잔존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또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복원·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 사적 등재와 복원·정비가 완료되면 안보역사공원·생태탐방공원으로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장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지난 18일 열었다. 연차별 발굴조사 결과, 국가문화재(사적) 등재 추진과 복원·정비 계획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오승록 구청장은 “소중한 역사적 자산인 불암산성의 문화재 등재는 주민들의 자부심을 더욱 고취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재를 지키고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