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월계동에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완료
노원구, 월계동에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완료
  • 김응구
  • 승인 2021.1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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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 생태터널~두산위브아파트 급경사지 구간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 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는 모습. / 노원구청 제공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 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는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월계동 일부 급경사지와 급커브 구간에 친환경 도로열선(熱線)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구(區)가 도로열선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곳은 월계동 초안산 생태터널(마들로5가길)과 인근 두산위브아파트 앞 급경사·급커브 지역 총 240m 구간이다. 이곳은 지대가 낮고 산으로 둘러싸여 일조량이 적은 탓에 블랙아이스 등 노면 결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

총사업비 4억원을 들인 도로열선 시스템은 도로포장면(面) 약 7㎝ 아래 매설된 열선이 노면에 내린 눈이나 물방울이 얼어붙지 않도록 한다. 인근의 컨트롤박스가 센서를 통해 온도, 적설량, 지면 상태를 실시간 수집해 자동으로 열선을 제어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열선의 고장 유무를 상시 모니터링해 제어센터와의 통신으로 관리자가 원격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염화칼슘을 다량 살포하고, 많은 인원이 대기·출동해 잔설을 제거하는 제설방식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번 도로열선 설치로 월계동 지역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구간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간선도로로 진·출입하는 주요 길목인 동시에 녹천역, 초안산 체육공원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 통행량이 많아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버스노선 신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 우려로 버스 통행이 없어 주민 불편이 많았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 효과를 면밀히 살펴 친환경 도로열선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겨울철 폭설과 기습적인 강설에도 제설 취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친환경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는 물론, 안전점검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