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세계로 가는 ‘K스마트팜’의 길을 열자
사설 / 세계로 가는 ‘K스마트팜’의 길을 열자
  • 시정일보
  • 승인 2021.12.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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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K농업의 전망이 밝다. 지난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1ha 규모의 스마트 시범 온실이 최근 준공됐다. 카자흐스탄에 172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나래트렌드 중심이 전진기지다. 팜스코, 태광뉴텍, 에이콘컴퍼니 등 국내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립농업대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약 1년6개월 만에 시범 온실을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K스마트팜’은 기술, 시설, 인력을 중심으로 패키지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1982년 정부가 농민 이주를 목적으로 칠레에 사놓은 농장, 35만평에 대규모 태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향후 30년간 7300억원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농업 관련 기술이 다양하게 세계 속으로 스며들어 수출 전초기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북 김제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지난 29일 준공됐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청년농 육성,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미래농업 기술 연구를 위해 정부가 전국 4개 지역에 조성 중인 농업시설이다. 네 곳 중 김제 혁신 밸리가 처음으로 완공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제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 설치되는 청년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청년 농업인에게 20개월간 스마트팜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3년간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마치 미국의 전자 실리콘밸리를 연상하듯 전북 김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준공은 세계로 나아가는 전초 기지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신 북방국 수출 전초기지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다양한 ‘K스마트팜’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16억 규모의 국비를 투입해 전문인력을 파견해 현지 인력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근래의 일이 아니다.

IMF에 혹독한 시련을 벗어나며 준비한 결과물이 서서히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래의 길에 첨단의 전자와 자동차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K스마트팜’ 시장이라는 농업에 의미를 뒀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38억달러에서 2025년에 22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9.8% 성장을 예상한다.

세계의 농업발전 단계는 1단계가 생계형 농업단계다. 세계의 80% 국가가 여기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생계형 단계를 졸업한 우수 K 농업의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세계 국가의 15%만이 돈 버는 농업을 하는 현실이다. 이에 우리 정부가 모색하는 정책은 매우 바람직하다.

농업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술, 기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사에 농업발전 국가라는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새로운 농업이 기다리는 세계 속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제2의 새마을 운동의 정책과 정신도 필요하다.

차제에 정부는 경쟁 가능한 농가육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지원을 해 글로벌 농업 국가 지향에 역점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