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공단, 현업직(무기계약직) 폐지…업무직으로 직종전환
동대문구공단, 현업직(무기계약직) 폐지…업무직으로 직종전환
  • 정수희
  • 승인 2021.12.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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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인사·급여체계 단일화로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희수)이 14일 공단 내부 노조인 서울시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위원장 김범식)·수도권공공서비스노동조합(지부장 류종주)과의 협의를 통해 2022년 1월1일부터 공단 현업직(무기계약직)을 폐지하고, 업무직으로의 직종전환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직종전환은 공단 전체직원 213명 중 절반 이상인 현업직 108명에 대한 전환으로, 현업직 직원은 현장 최일선에서 접수·환경·주차관리·사무보조 등 대민위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일반·전문·기술직 직원에 비해 승진 및 각종 수당 등 급여체계의 차별적 요소로 인해 조직 운영에 비효율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직종전환을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애매한 선상에 있는 현업직을 폐지하고, 단일화된 인사·급여체계 내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이번 직종전환을 통해 현업직이 일반·전문·기술직과 동일한 인사체계를 적용받게 됨으로써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급여를 제공받고, 확대된 승진기회로 근로의욕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직 직종전환 이후 일반·전문·기술직과 동일한 채용절차를 진행,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우수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직종전환으로 현업직 직원이 합리적인 인사체계 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역량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구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단은 전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직종전환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직원설명회(7회), 노사협의(5회), 직원간담회(1회)를 거쳐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이달 14일에 직종전환에 대한 합의를 이뤘으며, 2022년 1월1일부터 2024년 1월1일까지 직급 및 근속연수에 따라 업무직 7·8·9급으로 3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희수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현행 일반·전문·기술직과 현업직 간에 이원화돼 있는 인사체계와 급여체계를 단일화함으로써 조직 운영의 활성화뿐 아니라 구민을 위한 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범식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배려와 화합을 통해 이뤄낸 직종전환으로 모든 직원이 협력과 상생을 이뤄 기쁘다”고 표했으며, 류종주 지부장은 “현업직과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통해 직원의 근로여건 개선에 앞장서는 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