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전국 최초 통학로 안전성 조사
노원구, 전국 최초 통학로 안전성 조사
  • 김응구
  • 승인 2022.0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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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4곳에 교통시설물 설치 완료
청원초등학교 앞에 컬러블록 도로포장을 했다. / 노원구청 제공
청원초등학교 앞에 컬러블록 도로포장을 했다.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최초로 통학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204곳에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13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區)는 지난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통학로 안전성 평가를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다. 노원구 전체 42개 초등학교와 10곳의 어린이집·유치원 통학로를 환경·시설·제도·단속·운영 등 16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고 종합적인 안전 진단을 펼쳤다.

통계조사, 현장조사,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검한 결과 노원구 통학로의 평균 안전점수는 70.6점으로 집계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가천대 연구팀이 조사한 전국 10개 도시별 통학로 평균 안점점수인 54.7점보다 15.9점 높았다.

노원구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통학로별 보행환경의 특성과 문제점을 진단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역별 맞춤형 교통시설물 개선·설치 공사에 나섰다.

구는 2020년까지 14대에 불과했던 과속단속카메라를 추가로 39대까지 설치했다. 또 청원초등학교를 비롯한 4곳에는 컬러블록 도로포장을, 신계초등학교 포함 10곳에는 옐로카펫 등 신개념 교통시설물을 설치해 운전자가 어린이 보행자를 쉽게 인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을 포함한 주요 횡단보도 28개 지점 64곳에는 자동센서를 탑재한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35개 지점 87곳에는 LED(발광다이오드) 바닥신호등을 설치해 시야가 낮은 아이들도 신호를 쉽게 인지하도록 조치했다.

구는 204곳의 환경 개선으로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학교 주변 통학로의 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연구결과 규격미달로 지적된 일부 학교 앞 과속방지턱을 점검·보완하는 한편, 보·차도 경계턱 설치, 보도단절구간 횡단보도 신설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노원구의 전체 교통사고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대비 2020년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3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교 가는 길만큼은 정말 안심하고 다니도록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