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 세사람이 모이면 신나는 일이 생긴다
한권의 책 / 세사람이 모이면 신나는 일이 생긴다
  • 정칠석
  • 승인 2022.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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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정칠석 기자] ‘거버넌스 시대의 지방정치 리더들 2’는 거버넌스센터가 2020년 개최한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공모대회’의 지방의원 부문 수상자 가운데 여섯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모두 정치철학이 뚜렷하고 의정활동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2020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두 번째 편이다. 내용은 1·2편이 비슷하다. 거버넌스 지방정치 우수활동 사례 전파를 통해 유능하고 건강한 지방정치인들을 독자에게 소개하려는 취지다.

이 책에는 김광란 광주광역시의원, 우승희 전라남도의원, 윤유선 서울 강서구의원, 홍복조 대구 달서구의원, 배향선 경산시의원,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이 참여했다.

이 중 ‘세 사람이 모이면 신나는 일이 생긴다’로 38페이지를 책임진 윤유선 의원의 사례에 유독 눈길이 간다. 윤 의원은 민주당여성의원네트워크 기초 상임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책 속 내용 한 구절을 인용하자면, “기초의원들은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비전을 가져야 하고, 민원을 해결하더라도 단순 민원이 아니라 자기 단위에서 큰 그림을 만들어가야 한단다. 꽤 울림이 크다.

특히, “정치, 특히 지역정치란 집행부, 민간, 여러 형태의 시민단체 등을 엮어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오랜 경험과 철학, 가치관, 행동이 만들어낸 ‘모범답안’에 다름 아니다. 윤 의원은 ‘사람이 모이면 아주 신나는 일들이 만들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두 명, 세 명이 모여서 무언가를 설득하고 만들어가는 과정부터가 정치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자원이나 뜻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고, 뜻이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돼 줄 수도 있다. 정치란 지역의 다양한 사람 모두를 포용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여섯 명의 사례는 일반인이 읽어도 얻을 게 많지만, 봉사와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갈 길을 미리 보여주고 일러주는 지침서로 손색없다.                    정칠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