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범죄발생 가능성 예측 ‘예측범죄지도’ 도입
서초구, 범죄발생 가능성 예측 ‘예측범죄지도’ 도입
  • 이승열
  • 승인 2022.0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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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건·사고 빅데이터 유형화해 시간대별 범죄발생 가능성 높은 지역 집중 감시
서초스마트허브센터 관제사가 예측범죄지도를 이용해 모니터링하는 모습
서초스마트허브센터 관제사가 예측범죄지도를 이용해 모니터링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초구는 범죄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측범죄지도(Predictive Crime Map) 시스템’을 개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CCTV 사건‧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빅데이터로 예측, 시간대별 집중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예측범죄지도’는 최근 3년간(2018∼2021) 지역 내 3만2656건의 CCTV 사건·사고 빅데이터를 분석, 이를 발생일시, 장소, 사건유형(5대 강력범죄, 교통사고, 화재 등)별로 유형화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사는 예측범죄지도에서 시간대별·동별 범죄 발생빈도, 발생유형을 확인하고,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해 CCTV로 집중 관제한다. 예를 들면, 예측범죄지도 내 진하게 분포된 OO동 OO번지 일대에서 과거에 저녁 11시경 절도가 10건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파악, 그 지역 CCTV로 행인들을 유심히 관제하게 된다. 

구는 이번 시스템이 관제요원의 선택과 집중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촘촘한 그물망 관제를 통해 범죄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기존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서 관제요원 1인당 평균 650여대를 모니터링해 범죄 예방에 적절히 대응하기에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예측범죄지도를 도입했다. 

향후 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CCTV로 보이는 현 상황과 예측범죄지도를 비교해 과거 범죄와 유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우범률(%)을 예측하는 ‘범죄 가능성 예측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제적 위험 대응을 위한 예측적 영상보안 기술개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새벽 시간대 주택가 골목에서 남성이 혼자 가는 여성 뒤를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되면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서는 남성의 손동작, 시간대, 인물 표정 및 몸짓 등의 과거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의심되면 경찰서와 공조해 선제 대응에 나서게 된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예측범죄지도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구민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