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꿈 같은 세상에 살면서
기고/ 꿈 같은 세상에 살면서
  • 김영한 회장(새시대노인회 당진지회)
  • 승인 2022.0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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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회장(새시대노인회 당진지회)
김영한 회장
김영한 회장

[시정일보] 참! 우리는 지금 꿈과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1944년 일제강점기 말에 태어나 8.15해방을 맞이했으며, 남한과 북한으로 국토가 분단되어 남쪽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북쪽은 독재정치인 공산주의 아래 통제된 국가에서 살고 있다.

1950년 내나이 일곱살 국민학교 1학년 6월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났다.

인민군이 우리학교까지 점령했을 때 나는 어머님 손 잡고 인민군이 신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하여 부녀자들을 동원, 식사를 하게 하여 인민군과 같은 자리에서 밥을 먹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던 중 유엔 참전에 도움을 받아 정전이 되고,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로, 자유당 정권은 4.19 학생혁명으로 몰락하고, 또한 장면정부 시 혼란한 때 5.16군사혁명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국토재건 운동'으로 전국민이 합심하여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고 외치며 조국은 눈부신 발전으로 행진해 나아갔다. 이때 우리 젊은이들은 일을 찾아 사우디, 이란으로 향했으며 독일로는 광부와 간호사로 나갔다.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얻기 위해 독일을 방문 중에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애국가를 부르며 엉엉 울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 당시 국민소득 68달러의 한국이 지금은 30,000 달러가 되었으니 얼마나 좋아졌는가.

가난의 원수를 갚으려는 듯, 지금 우리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세계 250여 나라 중에 10위권의 부강한 나라가 되었으며 경제는 물론 문화, 예술, 산업,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함은 물론이고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런 행복한 나라에서 잠시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 고유의 효와 예절과 도덕은 잊혀간지 오래고 부모 사랑, 어른 존경은 어디로 간 것인가.

나만이 최고가 되어야 하고 부모도 자식도 없는 험악한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새삼 생각해 보자.

그런가 하면 정치적으로는 이념의 대결로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대립이며, 나만 옳고 상대는 악인인 이 시국에 한국답지 않은 행태는 참으로 한심스러울 때가 많다.

내 생각만이 옳다고 하기 전에 혹여 나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나 다시 한번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 마음에 차지 않을지라도 그것도 옳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협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그런 마음이라면 꿈 같은 세상이 현실에 와 있지 않을까.

 (당진시 당진학 교수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