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작년 보궐선거부터, 5년 계획”
오세훈 시장, “작년 보궐선거부터, 5년 계획”
  • 문명혜
  • 승인 2022.02.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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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서 재선도전 공식화…“용산미군기지 활용, 원칙 지켜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늘이 제가 취임한지 꼭 10개월째 되는 날”이라면서 “지난 10개월간 참으로 치열하게 열심히 뛰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202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감사한 해 였다”면서 “서울시민들께서 서울을 위해, 또 서울시민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고,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현안사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6월1일 지방선거와 관련, “제가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안계실 것으로 본다”면서 “여러차례 말씀 드렸고, 작년에 선거를 치를 때도 5년 한다는 걸 전제로 계획을 세운 바 있어 그 점에 의문을 가진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시점이나 형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대선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 선거일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최대한 업무를 챙길 수 있을 때까지는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특히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주택정책은 방향이 크게 두가지”라면서 “첫번째는 신속통합기획 등을 통해 10년간 인위적으로 억제됐던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모델을 발굴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과, 또 하나는 공공주택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서민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미군기지 활용방안 구상에 대해선 “주택가격 급등이라는 초유의 재앙적인 상황에서 일각에서 특별법을 발의해 용산미군기지에 일정수량의 공공임대주택을 넣자는 제안도 나온 걸 봤는데, 이는 시대 착오적 생각”이라면서 “용산미군기지는 대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용산미군기지는 우리가 원래 기대하고 구상했던 속도의 절반도 나지 않은 상황으로, 실제 유류에 의해 오염된 용산공원 내 일부 부지의 정화 계획조차도 전혀 진척이 안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런 국면에서 시민들의 기대감에 영합해 여기에 아파트단지를 만들겠단 식의 제안이나 법개정은 동의할 수 없는 무책임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미군기지는 서울시민들의 총의가 모여 녹지가 자연속에 보존돼야 하는 공간으로 이미 법까지 만들어서 미래를 설계했기 때문에 당초에 설계한 취지대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재건축과 관련해선 “여러 아파트 단지들을 모아서 복합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게 바람직한 생활필수시설들의 배치가 가능한 미래지향적 개발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상당히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고, 시장 질서에 상당 부분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