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전립선 이야기#8 전립선암의 빈도와 원인
건강칼럼/ 전립선 이야기#8 전립선암의 빈도와 원인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2.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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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의 빈도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전체 암발생의 5.1%로 7위,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비뇨기과에서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전립선암이 많지만 임상적으로 진단되지 않거나 다른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전립선암은 더욱 많을 것이다.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40세 이하의 남성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50대부터 전립선암 발생률이 상승하기 시작하여 70대에는 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므로 50세 이상의 남자들은 전립선암의 건강 검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데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1) 유전적 요인

전립선암 환자의 가족과 친척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는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중에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는 전립선암의 발생 확률은 약 10% 이다. 부친 또는 형제 중에 1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었다면 본인의 전립선암의 발생확률은 정상인보다 2배 높으며, 2명 이상이 전립선암이였다면 본인의 전립선암의 발생확률은 정상인보다 5배 이상 높다.

유전성 전립선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가족내에 전립선암 환자가 3명 이상, 부모의 가족력상 3대에 걸쳐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 그리고 친척 중에 55세 미만에서 2명 이상 발생한 경우이다.

인종적으로는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흑인이 백인보다 잘 발생하며, 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악성률도 높아 사망률도 높다. 백인은 동양인보다 발생률이 더 높다.

2) 호르몬 요인

전립선암의 발생과 증식에 가장 많이 관여하는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이다. 전립선암 세포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할수록 급속하게 성장하는데 이러한 남성호르몬의 90%는 고환에서 생산된다. 그래서 고환이 없는 환관이나 내시는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으며,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에 고환제거술을 하면 전립선암의 성장은 급격하게 퇴화한다.

3) 식생활과 환경적 요인

미국인에게 흔한 전립선암이 동양인에게 적은 것은 식생활과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실례를 보면 같은 동양인이더라도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경우 이민 2세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이민 1세 보다 높다. 그리고 본국에 있는 동양인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포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전립선에 좋은 영향을 주고 붉은 살코기를 포함하는 고지방식은 전립선암의 발생에 나쁜 영향을 준다.

4) 화학약품

카드뮴, 제초제 등과 같은 화학약품은 전립선암의 원인이 된다. 또한 원자력 등 방사선 종사자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는 높다.

5) 기타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의 전염성 질환, 정관절제술, 성생활 정도, 경제적인 상태 등이 전립선암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여러 보고가 있었고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특별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전립선암의 발생에는 나이, 인종, 유전, 가족력, 호르몬, 식생활, 화학약품 그리고 방사선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단독으로 영향을 주는 곳이 아니라 서로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개인적으로 보면 서구화된 인스턴트 음식, 정크 푸드 그리고 살코기를 포함한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발생을 줄이는 좋은 생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