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새 정부는 이념보다 실용으로 산적한 난제 풀어나가야
사설 / 새 정부는 이념보다 실용으로 산적한 난제 풀어나가야
  • 시정일보
  • 승인 2022.03.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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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우리나라 5년을 책임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여야가 바뀌게 됨에 따라 정부 정책 방향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 정부가 당면한 우선 과제는 코로나 19 팬데믹 극복을 비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세계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경제위기 해결, 우리의 외교력과 안보 태세 재검검,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국정 운영, 지역의 균형발전, 기후변화의 도도한 물결 등 산적한 현안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짜는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을,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의 발탁에 대해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인수위원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윤 당선자는 인수위에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과 함께 7개 분과를 두고 24명의 인수위원들이 활동한다”고 밝히고 “특별위원회로 국민통합위원회와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특위를 가동하며 특히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임한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의제 등을 설정하는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을 좌우하는 첫 조직으로 윤 당선인의 리더십과 인사 기용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첫 내각 인선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윤 당선인 측은 “일과 능력 중심의 인사가 핵심이라며 특정인의 성별이나 출신 지역, 나이와 상관없이 최적임자를 중용하는 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사라는 게 당선인의 확고한 철학”이라고 밝혔다. 개인의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소위 여성할당제나 영·호남 지역 안배 등 일명 이벤트 인사는 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드시 그렇게 되길 우리는 기대한다.

인수위는 논공행상이나 진영을 따지지 말고 능력과 개혁, 실용성을 갖춘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새 정부가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 생각된다. 그런 만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기준으로 충분한 검증과 조율을 통해 능력 위주의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로 선거운동 기간 쏟아냈던 선심성 공약 역시 실현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걸러낼 것은 걸러내 이념보다 실용으로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