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금융경쟁력 12위…금융인프라 3위
서울, 국제금융경쟁력 12위…금융인프라 3위
  • 문명혜
  • 승인 2022.03.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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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조사보다 1단계 올라…뉴욕 1위, 런던 2위, 홍콩 3위, 상하이 4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의 국제금융경쟁력이 전세계 126개 도시 중 12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에서 이같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발표한 13위에서 1계단 상승한 결과로, 금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된 2015년을 기점으로 2019년 36위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2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영국 컨설팅그룹 Z/Yen사가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는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 세계경제포럼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평판 5개 평가항목과 전세계 금융종사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금융 선진도시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했고, 홍콩 3위, 상하이 4위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5대 평가항목 중 ‘인프라’는 3위로 지난 조사 보다 8단계 뛰어 올랐다. ‘금융산업 발전’은 9위로 2단계 올랐고, ‘도시평판’은 7위로 1단계 상승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는 이번 국제금융경쟁력 상승이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면서 국제금융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년 9월 대비 8계단 상승한 ‘인프라 부문’의 경우 올해 초 출범한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 서울투자청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 금융중심지 활성화 지원시설 운영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또 디지털금융 기업지원을 전담하고 기존 금융산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서울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2025년 건립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기업환경’과 ‘인적자원’ 항목이 여전히 15위 밖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조세감면 수도권 배제, 주52시간 제한 등 과도한 규제에 기인한 것으로, 서울시는 규제개선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이 다른 해외 금융도시에 비해 금융인프라나 세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임에도 GFCI 지수의 상승세를 통해 서울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