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라고추 이야기 #1 자라고추의 원인과 분류
건강칼럼/ 자라고추 이야기 #1 자라고추의 원인과 분류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4.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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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슈퍼맨비뇨기관)
윤종선 원장(슈퍼맨비뇨기관)

[시정일보] 자라고추란 실제로 작은 음경이 아니라 정상적인 음경인데도 함몰되어 있어서 외관상으로 작게 보이는 경우이다.

사우나의 탕 속에 앉아 있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면 청소년, 성인 그리고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라고추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전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비뇨기과 외래에서는 유아기 및 학동기의 남아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아의 고추 발육이 늦다고 호소하는 경우로 실제로 작은 왜소음경보다는 자라고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사방법은 손으로 환자의 음경의 기저부를 누르면 정상 크기로 보이는 경우로 청소년과 성인은 발기시 음경크기를 같이 측정을 해서 실제로 작은 왜소음경과 감별을 하게 된다.

자라고추는 원인과 모양에 따라 잠복 음경, 숨은 음경, 함몰 음경, 매몰 음경, 포획 음경, 갇힌 음경, 갈퀴 음경이라고 한다.

잠복음경과 숨은음경은 눈에 뜨지 않는 음경이란 뜻으로 복부 지방과 피부의 주름으로 음경이 숨어있는 경우이다.

함몰 음경과 매몰음경은 비만 또는 잘못된 음경수술이나 사고로 인하여 귀두포피의 피부밑에 파 묻혀서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포획음경과 갇힌 음경은 잠복음경의 한 형태로 음경의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근막이 원인이 된 경우로 고관절을 굴곡시켜서 구별할 수 있다.

갈퀴음경은 음낭의 선천적인 장애로 음경을 덮는 피부가 부족한 경우이다.

인체의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고찰하면 지방층은 치골상부로부터 음낭, 회음부, 대퇴부의 내측까지 연결되어있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두꺼운 Dartos 근막이 피부와 서로 붙어있지 않고 움직이게 되면서 음경의 몸통이 치골상부로 빨려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분류한다.

1) 선천적인 경우의 주 원인은 음경 근막의 비탄력성과 음경 기저부의 피부고정의 약화로 인한 과운동성이다. 비정상적인 근막이 Dartos에 붙어 있어서 음경의 몸통을 잡아당겨서 짧게 만든다.

2) 후천적인 경우는 노화, 비만으로 인한 치골상부의 과다지방축척, 잘못된 포경수술 또는 외상 후 협착으로 인한 부족한 음경피부, 음경 복측부와 음낭 연결부위의 갈퀴 등이 있다.

임상적으로 귀두포피염, 외생식기의 위생불량, 배뇨시 음경을 잡기 힘들고, 배뇨시 소변이 갈라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어서 좌식 변기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운동부족으로 비만이 증가하면서 2차적인 잠복음경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7kg 증가할 때마다 성기는 1cm 씩 복부에 파묻히게 된다. 그래서 고도비만으로 방문한 남성의 경우에는 성기의 흔적을 찾기도 힘든 경우도 있다.

선천적인 잠복음경의 경우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는 것을 부끄러워 하고, 이로 인하여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학창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우나 등 노출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단체 생활에도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회피하게 된다.

특히 자라고추인 상태에서 포경수술을 하게 되면 이를 인식하지 못 하면 음경의 피부를 다 잘라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숨어있는 음경의 길이를 고려해서 피부를 남겨야 하는데 귀두를 노출시키기 위해서 과도하게 피부를 제거하게 되면서 음경에 감돈링이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라고추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소변 볼때마다 주변에 튀게 되면서 옷이 젖는 위생 상태의 문제와 성인이 되어서 발기시 통증과 음경 만곡 그리고 성관계시마다 음경이 찢어지는 상처등이 발생하는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서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긴다.

일반적으로 포경수술은 간단하다고 인식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해결할 수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