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버스 노선 9개→14개 확대 운행
올빼미버스 노선 9개→14개 확대 운행
  • 이승열
  • 승인 2022.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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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선제적 심야 이동 지원
심야 이동 사각지역과 집중지역 연결하는 동서축 노선 및 한강 중심 남북축 노선 신설
신설 올빼미버스 노선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오는 18일부터 올빼미버스 운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노선도 신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시민의 심야 이동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9개 노선, 72대로 운행하고 있던 올빼미버스가 14개 노선, 100대로 대폭 늘어난다. 

시는 올빼미버스의 공급과 접근성을 더욱 높여, 시민이 택시나 자동차보다 먼저 이용하는 심야 교통수단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빼미버스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심야·새벽시간대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도입한 이후, 대표적인 심야시간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랑받아 왔다. 

시는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 검토에 앞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및 이동 실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심야시간대 주요 통행량 발생지역은 여의도, 홍대, 종로, 건대, 잠실, 사당 등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집중지역에서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집중지역과 사각지역 간, 도심과 부도심 간을 연계하는 노선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과 도심 및 강남을 연계하는 동서축 3개 노선(N34번, N64번, N72번)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의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3개 노선(N32번, N51번, N75번)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중 N51번, N64번은 기존 N65번을 분리조정한 노선이다. 

먼저 N34번은 강동구 이동 사각지역에서 강남으로의 연계를 위해 구축됐다. 상일동역, 천호역, 잠실역, 강남역, 신사역 등 39.2km 구간을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64번은 동작구 이동 사각지역에서 강남으로의 연계를 위한 노선이다. 개화역, 화곡역, 영등포역, 숭실대입구역, 강남역 등 70.0km 구간을 평균 3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72번은 마포구 이동 사각지역과 신촌·홍대, 이태원 등 부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상암DMC역, 신촌역, 홍대역, 이태원역, 신설동역 등 44.1km 구간을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32번은 한강 동부의 부도심들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위례지구, 잠실역, 왕십리역, 신설동역까지 약 42.0km를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51번은 한강 서부의 부도심을 연계하기 위해 구축됐다. 시흥동, 신도림역, 신촌역, 홍대역, 동대문역, 하계동 등 77.4km를 평균 3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75번은 강남, 고속터미널, 녹사평, 광화문 등 서울 중앙의 도심·부도심을 연계한다. 신림역, 강남역, 시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연신내역까지 약 85.9km를 평균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시는 이번 올빼미버스 신설·확대로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택시 외의 이동수단이 추가돼 시민의 비용부담은 줄고, 주요 상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확대되는 올빼미버스는 4월18일(N51, N64, N72, N75)과 5월1일(N32, N34)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한다. 올빼미버스의 요금은 카드기준 2150원으로 기존과 같고,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세한 올빼미버스 노선과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빼미버스 전체 노선
올빼미버스 전체 노선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