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서울 전 지하철역사에 ‘1역사 1동선’ 확보
2025년까지 서울 전 지하철역사에 ‘1역사 1동선’ 확보
  • 이승열
  • 승인 2022.04.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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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방안 발표… 저상버스 도입률도 100% 목표
시각장애인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 구축, 연내 2개 노선 시범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의 모습 (상수역, 2020년 완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대중교통, 보행 등 이용환경을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보행 이동 시에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지하철에는 승강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현재 93.6%인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2024년 100%까지 높일 계획이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사는 모두 21개다. 이들 역사는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있더라도 지상부터 승강장까지 연결되지 않아 교통약자가 리프트 등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이들 역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추진한다. 올해는 청량리, 용답, 교대, 명동, 마천 등 5개 역사의 승강시설을 완공하고, 11개 역에 대해서는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대안을 검토 중인 나머지 역사에 대해서도 규격 축소, 인접건물 연계, 지하 터널구간 설치 등을 통해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저상버스의 모습
저상버스의 모습

 

또한, 시는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단계적으로 6564대까지 도입한다. 올해는 511대를 늘려 도입률을 74.8%(총 4910대)로 높인다. 

마을버스도 올해 71대, 2025년까지 누적 235대의 저상버스를 신규 도입해 2025년에는 도입률을 14.2%까지 높인다. 

이와 함께, 시는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탑승 시에는 자동 음성 서비스, 하차 시에는 시각장애인 휴대용 공용 리모컨을 활용한 하차벨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맹학교가 있는 1711번, 7212번 2개 노선을 대상으로 6개 정류장에서 시범운영한다는 목표다. 

 

장애인콜택시
장애인콜택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콜택시는 대기시간을 현재 32분에서 25분 수준으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운전원을 증원해 현재 72% 수준의 장애인 콜택시 가동률을 10% 증가한 82%까지 높이고, 차량대수를 늘려 2025년까지 차량 법정대수 기준충족률 1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교통약자 보행 이동 편의를 증진하는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횡단보도에 접한 보도상 진출입부의 점자블록을 정비해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경계석 턱을 낮춰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장애물 없이 보도를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는 2018~2021년 횡단보도 진출입로 총 5617개소에 대해 경계석 턱낮춤 및 점자블록 설치를 진행했고, 올해도 1347개소를 개선한다.  

또,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음향신호기를 추가 설치한다.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 지역, 사회복지관 등 이용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올해 약 600대를 설치하고, 앞으로 신호등 신규 설치 시 음향신호기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시는 2018~2021년 총 4619대의 음향신호기를 신규 설치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부터 보행환경까지 더욱 폭넓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