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올해 길고양이 급식소 18개 추가 설치… 총 39개소 운영
중구, 올해 길고양이 급식소 18개 추가 설치… 총 39개소 운영
  • 이승열
  • 승인 2022.04.24 15:49
  • 댓글 0

구청에서 제작·설치, 돌봄봉사자가 운영·관리
설치 전(왼쪽)과 후 비교
설치 전(왼쪽)과 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길고양이로 인한 지역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로운 동물공존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18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내 주택가 외곽 등에 총 21개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올해 18개를 추가 설치하면 총 39개를 운영하게 된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기존 민간에서 설치해 관리하던 급식소를 구청에서 제작·설치하고, 돌봄봉사자가 먹이 급여와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보다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급식소 관리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고,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잡은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구는 급식소를 방수 처리 원목으로 제작한 급식소로 교체할 계획이다. 설치 작업은 이달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실제로 급식소 운영으로 주민 불편 민원이 감소하고 있으며,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을 위한 포획도 용이해져 개체 수 조절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총 508두의 길고양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20년 6월 <중구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보호 및 학대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10월 동물복지팀(현 반려가족팀)을 신설해 동물권 향상에 힘쓰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으로 주민 불편을 줄이고,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중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