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해등로 녹지연결로’ 개통
도봉구, ‘해등로 녹지연결로’ 개통
  • 김응구
  • 승인 2022.05.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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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쌍문근린공원 간 녹지축 연결
보행로 가장자리로 조정… 야생동물 안전히 이동
도봉구 해등로 녹지연결로 전경. / 도봉구청 제공
도봉구 해등로 녹지연결로 전경. / 도봉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해등로 녹지연결로’를 지난달 개통했다.

이 녹지연결로는 수십 년간 단절됐던 북한산국립공원과 쌍문근린공원 사이에 녹지축을 연결하고, 특히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폭 15m, 연장 30m 규모에 교량 위쪽 부분의 보행로 폭을 줄이고, 보행로 위치를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조정해 작은 동물들이 이동하기에 편리한 구조로 조성했다. 아울러 소나무·상수리나무·덜꿩나무·억새·조팝 등의 자생식물과 덤불식물을 심고, 돌무더기·비오톱 등 작은 생물서식공간도 곳곳에 설치했다.

이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은 지난해 2월 착공 후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3개월여 동안 주민 면담, 토론회·공청회, 전문가 자문 등의 숙의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구(區)는 △산책로와 동물 이동로 구분 △교량 상부 편의시설(포토존·전망데크) 제외 △교량 규모 축소 △벽면녹화 등으로 인공 구조물 느낌을 최소화하고, 생태적·경관적 기능을 보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녹지연결로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생태골격을 복원함으로써 동물을 비롯한 생태계에 이로움을 주는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행복한 생태도시 도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