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중·장년 1인가구, 음식 매개로 사회관계망 형성
중구 중·장년 1인가구, 음식 매개로 사회관계망 형성
  • 이승열
  • 승인 2022.06.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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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 시작… 11월까지 집밥 요리 클래스 진행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가 이달부터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을 운영한다. 

중구 내 중·장년 1인가구는 7584세대(2020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35%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32%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 2020년 실시된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다인가구 대비 10%p 더 높고, 주 식사메뉴는 라면, 백반, 빵, 김밥, 샌드위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실시한 중구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1인가구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새로운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는 매우 높으나 마땅한 기회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구가 1인가구들이 함께 집밥을 만들고 교류할 수 있는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묵볶음, 두부조림, 무말랭이 무침 등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집밥 요리를 소개한다. 직접 만든 음식을 집에 가져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 참여자에게는 집에서 실습해볼 수 있도록 추가 식재료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구는 월 4회 정기 프로그램 외에, 수시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선 오는 20일 ‘막걸리에 잘 어울리는 안주 만들기’를 주제로 소셜다이닝을 진행한다. 중·장년층의 취향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의 흥미를 높인다. 

또 중·장년 1인가구가 직접 만든 음식을 관내 홀몸어르신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1인가구 연대감을 형성한다.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은 매달 카카오톡 채널 ‘중구 1인가구 톡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해 1인가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인가구 플리마켓 ‘홍당무마켓’을 시작으로,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1인가구 재무관리특강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1인가구 마음상담 카운슬링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1인가구도 더불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