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국민추천포상제도를 아시나요?
기자수첩 / 국민추천포상제도를 아시나요?
  • 이윤수
  • 승인 2022.06.09 10:50
  • 댓글 0

이윤수 기자
이윤수 기자

[시정일보 이윤수 기자] 예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된 ‘칭찬합시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많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자랐지만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에 나온 주인공들은 자신보다 더 칭찬받을 사람이 있다며 다음 칭찬 주인공을 지목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칭찬릴레이가 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해줬다.

근래에 들어 ‘돈쭐’난 식당들도 생겨났다. ‘돈쭐’이란 ‘돈’과 ‘혼쭐’의 변형된 표현이다.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결식아동을 위해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가게 주인의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자 시민들이 ‘돈쭐내자’라며 가게에 주문을 넣고 음식은 받지 않으면서 생긴 말이다.

이처럼 선행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칭찬릴레이처럼 말이다. 과거에 칭찬릴레이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현재는 국민추천포상이 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사람, 재산과 재능을 기부한 사람, 역경을 극복해 주변에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 등을 추천받아 정부에서 상을 주는 제도다. 내 주변에서 묵묵히 선행을 하는 분을 직접 추천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현재 300명이 넘는 봉사자가 상을 받았다.

"알려지지 않은 봉사가 진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불우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추천포상을 받은 안덕모 씨의 말이다. 그는 폐지와 재활용품 등을 모아 마련한 모은 돈으로 경로당과 아동 지킴이 활동에 기부하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언론에서부터 점차 알려져 2021년 정부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같은 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박철성 씨,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용후권 씨 등 20명의 봉사자들이 각각 국민추천제도를 통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상을 구하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한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새삼 울림으로 다가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상자들은 나왔다. 국민추천포상과 더불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후보자를 찾고 있다.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분이 주변에 있다면 추천서를 작성해보자. 선행의 릴레이 속에서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