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올해 폭염 대비 4대 종합대책 마련, 곧 가동
노원구, 올해 폭염 대비 4대 종합대책 마련, 곧 가동
  • 김응구
  • 승인 2022.06.15 16:55
  • 댓글 0

힐링냉장고, 무더위쉼터 등 운영
폭염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 기해
야간 무더위쉼터 운영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야간 무더위쉼터 운영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4대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구민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노원형 폭염대책은 △일반·야간 무더위쉼터 운영 △야외 무더위쉼터 힐링냉장고 운영 △폭염 취약계층 보호 △구민 편의 생활대책 등 네 분야에 걸쳐 시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힐링냉장고’ 운영이다. 구(區)가 지난해 최초로 선보여 전국의 지자체가 벤치마킹했던 힐링냉장고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 사이에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천변, 산책로, 임시선별검사소 등 19곳에서 42일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263만병이 넘는 생수를 공급했다. 하루 평균 6만2000병이 넘는 수치(數値)다. 힐링냉장고는 여름철 야외활동 중 갑작스러운 탈수와 일사병으로 인한 응급상황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도 산책로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 힐링냉장고를 두고 주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공급한다. 설치 장소는 불암산 나비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비롯한 산책로 7곳과 중랑천·당현천·우이천·묵동천의 주요 지점 9곳 등 모두 16곳이다.

무더위쉼터는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대표적인 폭염 대책이다. 그 시작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2018년이다. 구는 전국 최초로 구청 대강당에 어르신들을 위한 야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했고,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폭염 대처 우수사례로 꼽았을 정도며, 이후 서울시 타 자치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구와 협약을 맺은 호텔의 50객실을 야간 안전숙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특보가 집중되는 7월 하순부터 저녁 8시에서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원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경로당 246곳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어르신들이 더 익숙하고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경로당 무더위쉼터는 평일 낮 시간대에 개방한다.

구가 추진하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은 저소득 위기가구, 독거 어르신, 야외 근로자 등 다양한 주민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전개된다.

먼저, 관내 복지전달망 역할을 해 온 ‘똑똑똑 돌봄단’은 폭염을 맞아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 지킴이로 나선다. 지난해에는 밑반찬, 여름 보양식, 파스, 손선풍기 등의 물품을 후원받아 지원 대상자 4600여명에게 전달했으며, 올해도 냉방물품 지원을 추진한다. 더불어 지원 대상자에 대한 지속적인 안부 확인도 실시한다.

고령자와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안부전화 강화도 펼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어르신 3600명, 독거 어르신·장애인·만성질환자 등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대상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폭염 특보 발효 시 재난상황을 전파하고, 전화 미수신 시에는 긴급 방문하는 등 특별 관리 체제를 가동한다.

또 해마다 폭염 속에서 근무해온 아파트 경비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구비 2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448개 초소에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교체해, 관내 설치 가능한 1295개 경비실이 모두 에어컨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고장·노후로 사용이 곤란한 에어컨을 파악하고 교체를 추진해 경비원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민 편의 생활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우선, 그늘막을 설치·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에 모두 118개를 설치했다. 그늘막에 부착된 2단 접이식 힐링의자도 기존 30개에서 1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에 반응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그늘막도 4개가 새로 설치된다.

쿨링포그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물분자 기화 작용을 이용한 쿨링포그는 옷이나 피부 등이 닿아도 젖지 않으며, 주위 온도를 2~5℃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현재 한내근린공원, 종달새어린이공원에 설치돼 있고, 야외 물놀이장 개장 시점에 맞춰 운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열섬현상을 줄이고자 노면 살수차량 6대를 동원해 관내 주요 도로 12개 노선과 6개 권역을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씩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SNS 등으로 폭염 대비 요령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여름 길고 강한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상황으로부터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