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임씨 중앙화수회, 서울역 쪽방촌서 '점심 나눔' 봉사활동
나주임씨 중앙화수회, 서울역 쪽방촌서 '점심 나눔' 봉사활동
  • 이윤수
  • 승인 2022.06.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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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150명에게 도시락, 떡, 컵라면 등 부식도 전달
인근 어린이 공원에서 도시락과 떡, 컵라면(6개)을 전달하고 있다.
인근 어린이 공원에서 도시락과 떡, 컵라면(6개)을 전달하고 있다.

 

[시정일보] 나주임씨(羅州林氏) 중앙화수회(회장 임춘식, 한남대 명예교수)는 6월18일 정오 서울역 인근 민족사랑 교회당과 어린이공원에서 벌집 마을(쪽방) 노숙인 150여명에게 점심 대접과 아울러 도시락, 떡과 컵라면을 전달하는 행사를 했다.

서울역 인근 후암동 일대는 노숙자들의 본거지. 여기에 교회나 사회단체에서 마련한 무료 급식소가 몰려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노숙자가 있다. 주로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이 세 곳이 노숙자들의 주 활동 장소다.

임춘식 회장은 “ 우리 곁에 어려운 분들이 배를 움켜쥐고 힘겹게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는데 직접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여러분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숙인의 이웃이 되도록 따뜻한 희망의 손길을 내밀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라고 말해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민족사랑 교회당에서 따뜻한 점심을 즐기고 있는 노숙인들.
민족사랑 교회당에서 따뜻한 점심을 즐기고 있는 노숙인들.

 

노숙인 김근식(가명, 84) 씨는 “나주임씨 종친회의 점심 초대는 우리에게 희망이 될 것입니다. 모처럼 포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주임씨는 양반 성씨 아닙니까? 이곳에서 몇 년째 지내고 있는데 씨족 봉사는 처음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배식 봉사활동에는 임종니(65), 임호성(68), 임정기(81), 임석곤(79), 임창우(68), 임채양(72) 그리고 임상록(여, 47)씨와 자녀 정태원(고대부중 2) 정태인(정릉초 6)이 참여했으며, 두 형제는 입 모아 “ 할아버지, 엄마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 노숙자 어르신들도 처음으로 뵙게 되었고요. 이제 노숙자 어르신들이 무섭지 않아요.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통계청(2020)에 의하면 경향 각지에서 사는 나주임씨 종친은 약 2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333개 성씨(姓氏) 중 33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