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민방위복, 17년 만에 바꾼다
노란색 민방위복, 17년 만에 바꾼다
  • 이승열
  • 승인 2022.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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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비상근무복 개편 시안 9종에 대해 국민의견 수렴… 올해 을지연습에 시범 적용
현장활동복은 기능성 개선 연구 거쳐 내년까지 개편
민방위복 시안 9종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가 민방위복을 17년 만에 개편하기 위해 국민 의견 수렴을 실시한다. 

민방위복의 기능성과 현장 활동성을 강화하고 색상·디자인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6월24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한다. 

지금의 민방위복은 2005년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노란색의 통일된 복장으로 제작한 것. 하지만, 방수·난연 등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능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용도와 계절에 따라 복장을 구분해 착용하는 외국과 달리 노란색 근무복을 획일적으로 착용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돼 왔다.

이에 행안부는 그간의 지적사항과 현장 요구를 반영해 기능성과 현장 활동성이 강화된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복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연구·분석한 외국의 민방위복 활용 실태를 참고했다. 

행안부는 새로운 민방위복을 비상근무용과 현장활동용으로 구분해 제작, 각각의 용도에 맞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비상근무 시 착용할 비상근무복의 개편 시안 9종을 마련해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비상근무용 민방위복 개편안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은 이달 24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국민 누구나 행안부 누리집 또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온라인 투표(∼7월6일)에 참여하거나 전쟁기념관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투표(∼6월30일)할 수 있다.

개편되는 민방위복은 올해 을지연습(8.22~25.)에 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필수요원 위주로 시범 적용된다.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현장활동복은 기능성 개선 연구를 거쳐 내년까지 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안보 환경 변화와 현장 활동성을 고려한 민방위복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민방위복 결정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