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루이야기 #3 지루증의 진단과 치료
건강칼럼/ 지루이야기 #3 지루증의 진단과 치료
  • 윤종선 원장(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7.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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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지루증의 진단에는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하지만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조루증에 비해 명확한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래서 원인이 정신적 또는 기절적이거나 여부에 관계없이 병력을 조사하면서 평가 및 진단을 하게 된다.

지루증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여성 파트너는 매우 당황해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만남의 초기 단계에서 파트너는 남자가 지루증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 하는 특징이 있다.

남자의 사정 평균 시간이 3~5분인 반면에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시간이 20분 정도인 것을 비교해보면 남자가 사정시간이 길다는 것은 매력적인 장점이다. 그런 점에서 초기의 성관계에서 오랜 시간을 하면서 파트너에게 멀티 오르가즘을 선사하면서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자도 처음에는 좋아한다. 하지만 남자가 사정을 쉽게 못 한다는 것을 알면서 파트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면서 극치감을 선물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성적인 매력이 없나 하고 자책을 하게 되고 다른 여자에게는 분명히 사정을 할 것 이라는 의심 속에 배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관계에서 나만 좋아서 흥분했다는 모욕감이 들면서 이후로는 관계 시도 자체까지도 불쾌하게 여기면서 성관계 횟수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음경의 크기와 성능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여성이 만족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만족하고 성취감을 갖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자도 자신과의 성관계에서 남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때 행복해 하면서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 하는 성행동이며 기타 동물들의 종족보존의 이유외에 상호 만족 추구의 차별점이기 때문에 조루증 남자의 파트너에게 이런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지루증의 치료는 기질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을 구분해서 결정해야 한다.

1) 기질적인 경우에는 그 원인을 일으키는 요소를 제거하면 된다

특히 약물 복용이 원인인 경우에는 약을 중단하면 된다.

2) 심리적인 경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불안감, 우울감, 혐오감, 죄책감 등을 극복해야 하며 성관계 시에 성적흥분을 감소시키는 정신적 산만함과 주변 환경 등을 개선시켜야 한다.

3) 지루증이 있는 남자와의 성관계는 애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리 성적인 자극을 충분히 하여 사정감이 느껴질 때 삽입을 하여 사정과 오르가즘을 동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행동 치료이다.

4) 정신 요법과 행동 치료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약물들은 대부분 교감신경계 흥분제로 다음과 같다.

미도드린은 관계하기 2시간 전에 복용하거나 하루에 두 번씩 매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교감신경제 흥분제 중에서 가장 부작용(특히 하부요로 자극 증상)이 적게 나타나면서 효과는 좋은 약제이다.

그 외에도 이미프라민, 슈도에페드린, 에페드린, 요힘빈, 싸이프로헵타딘, 아만타딘, 카버골린 등이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 보다 강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케이스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

지루증 환자는 그 숫자가 워낙 작기 때문에 약물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환자가 비뇨기과 외래를 오더라도 임상에서 쓸 수 있는 지루증만을 위한 전문약들이 없다 보니 기존에 나와있는 약물의 작용을 이용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한계이다. 그리고 지루증의 치료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신 요법이나 행동 치료를 여건상 비뇨기과에서는 대부분 전문적으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경정신의학과로 전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