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16 가다실 주사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데 남자가 맞는 이유는?
건강칼럼/ 생생상식#16 가다실 주사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데 남자가 맞는 이유는?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7.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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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20대 후반의 남성이 본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산부인과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 진단을 받은 후 가다실 9가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비뇨기과를 가라고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알아 보니 가다실은 여자들이 맞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인데 남자가 맞아도 되는지?

그리고 맞게 된다면 남자에게 어떤 점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으로 남녀의 성기, 방광, 항문 부위에 발생하는 성병성 사마귀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와 자궁에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인체의 피부와 점막에 다발성의 돌기 모양으로 나타나며 커지면 소양증과 출혈 등을 일으킨다.

80종 이상의 아형이 있으며 30종 이상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1) 저위험군 (6, 11, 30, 42, 44, 54, 61, 67, 70, 81, 90, 기타 형)

가장 흔한 6형과 11형은 양성 종양인 곤지름이 발생한다.

2) 고위험군 (16, 18, 26, 31, 33, 35, 39, 45, 51, 52, 53, 56, 59, 66, 68, 69, 73, 82 형)

16형, 18형,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은 자궁경부, 자궁, 질, 외음부, 성기 그리고 항문의 암을 일으킨다.

HPV 예방접종 주사의 종류는 서바릭스,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가 있다.

서바릭스는 2가 백신으로 16형, 18형에 대한 예방을 한다.

가다실 4가는 4가 백신으로 6형, 11형, 16형, 18형에 대한 예방을 한다.

가자실 9가는 9가 백신으로 6형, 11형, 16형, 18형,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에 대한 예방을 한다.

가다실 백신 주사의 연령별 접종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1) 만 9~14세 남아와 여아

2번 접종으로 완료 가능하며 일정은 0, 6개월이다.

접종일정이 지연된 경우 1년이내에 2회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2) 만 15 ~ 26세 남녀

3번 접종으로 완료 가능하며 일정은 0, 2, 6개월이다.

접종일정이 지연된 경우 1년이내에 3회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3) 만 45세 이하의 남녀

미국 FDA에서 예방 접종의 효과를 확인하였다.

3번 접종으로 완료 가능하며 일정은 0, 2, 6개월이다.

접종일정이 지연된 경우 1년이내에 3회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이 중에서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다실은 어릴 때 접종할수록 더 높은 면역원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2) 어린 나이에는 2회 접종 만으로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비용절감의 면에서도 효과적이다.

3)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이전인 어린 나이에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HPV 예방백신의 부작용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남자들은 많이 궁금해 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팔의 통증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경미한 증상이며 , 대부분 금방 사라진다.

가다실 4가 백신의 경우, 미국 FDA, 유럽 EMEA 등 전 세계 133개국[2014]에서 승인 받았으며 , HPV 백신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전 세계에서 1억 6100만 도즈이상 접종되었으며, 미국, 호주, 캐나다 약 52개국에서 국가백신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현재 한국 여성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되어 있다.

18~29세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이 감염 되었을 정도로, 대부분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남성들은 평상시에 HPV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사랑하는 아내 또는 파트너를 보호해주기 위해서도 예방접종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