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 역사서 의원ㆍ약국 의료서비스
퇴근길 지하철 역사서 의원ㆍ약국 의료서비스
  • 문명혜
  • 승인 2022.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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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역삼역, 3호선 종로3가역서 의원ㆍ약국 결합된 ‘메디컬 존’ 운영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 입점한 병원 전경.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 입점한 병원 전경.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퇴근길 몸이 불편할 시 가까운 지하철역에서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역사내 일정 공간을 의원과 약국으로 구성한 ‘메트로 메디컬 존’을 14일부터 역삼역과 종로3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종로3가역은 약국이 먼저 운영되고 의원은 추후 개업 예정이며, 역삼역은 14일부터 약국과 의원이 동시 운영을 시작했다.

‘메디컬 존’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아침 9시30분에서 저녁 8시까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몸이 불편하거나 대부분의 병원이 운영시간을 넘긴 퇴근길에도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의원ㆍ약국 입점이 가능해진 것은 최근 일이다.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 고시로 의원ㆍ약국을 포함한 1종 근린생활시설이 지하철 역사내 입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지하철 역사내 의원ㆍ약국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6월30일 기준으로 의원 4개소, 약국 30개소가 입점해 있다.

메디컬 존은 하루 700만명이 넘는 수송인구 및 지하철역 주변의 수많은 잠재 고객에 주목한 의사ㆍ약사들의 수요와 지하철 이용 시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 니즈를 수용해 탄생됐다.

이로써 공사는 생활 밀접 업종 확대를 통한 공간 가치 재편으로 시민 편의성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또 메디컬 존 입찰을 진행하며 의료 전문성도 놓치지 않았다. 메디컬 존 경쟁입찰에는 현재 의사 또는 약사 면허 자격을 가진 사람만 입찰할 수 있다. 법인으로서 입찰에 참가할 때도 법인 대표가 의사ㆍ약사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공사는 역삼역ㆍ종로3가역에 그치지 않고 메디컬 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서울 전역에 뻗어 있는 지하철 곳곳에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정선인 신성장본부장은 “지하철 역사에서 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 노력 끝에 메디컬 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 복지 함양 및 편의를 증진함과 동시에 공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